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수난…‘오물 테러’
07/29/19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이 지난 한달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동물 배설물로 더럽혀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CARE(위안부 행동⋅구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을 묻히고 주변에도 배설물을 쏟아 놓았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화분들도 깨져 있어 현지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으나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 30일로 건립 6주년을 맞는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 밖에서 세워진 첫 소녀상이다. 2014년에는 미국에 있는 일본계 극우단체가 소녀상은 연방 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거 소송을 내고 일본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를 보내며 압박했지만 소송은 각하됐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