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출마 선언
08/26/19  

“어바인 한인 시의원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내 주요 한인 밀집 도시인 어바인에서 또 다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어바인은 한인 강석희·최석호 전 시장들이 활동하며 한인 정치력도 꾸준히 향상됐지만, 2016년 11월 최석호 시장 임기 만료를 끝으로 현재까지 약 3년간 시의회에 한인이 한 명도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 2세 태미 김(48)씨가 11일 오전 11시 LA한인타운 JJ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어바인 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다. 시의원 두 자리가 공석이 되는데, 그 중 한 자리를 노리는 것이다. 선거는 내년 11월 치러지는데, 한인 유권자도 6,000여 명으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후보는 OC 비영리단체 ‘코리안복지센터’ 산하 ‘어바인 한미문화센터’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차세대 한인 뿌리교육을 위해 설립된 어바인 세종학당의 학당장을 맡고 있다. 애나하임 통합교육구 고문으로 OC 최초로 한국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벤처기업에서 포춘 500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20년간 기업들의 주요 책임자로 일했다.

 

김씨는 “지난 수십년간 어바인은 우수한 공립학교, 안전한 환경, 강력한 비지니스 환경 및 열린 공간 등 모두가 가치있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현재는 지속 불가능한 성장, 재정 적자, 높은 생활비 및 교통 혼잡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앞장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인은 물론 모든 주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며 앞장서 싸우겠다”면서 한인들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길 시스네로스 캘리포니아 39지구 연방하원의원, 한인민주당협회 존 이 회장 등이 나와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

 

어바인은 아시안 유권자의 비율이 25~27% 정도로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데, 강석희 전 시장은 “태미 김 후보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활동이 많아 지지 기반도 단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태생으로 3세 때인 1972년 부모님과 미시간으로 도미한 김 후보는 1995년 LA 한인타운, 2003년 어바인으로 각각 이주했다. 김 후보는 내년 2월까지는 커뮤티니 활동과 후원금 모금에 집중할 계획이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