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지정 결의안 가주 하원 통과…상원 무난 통과 전망
09/09/19  

가주 의회가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 하원은 지난달 30일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을 가결했다. 재적 의원 79명 가운데 표결에 참여한 67명 전원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다.

 

통과된 결의안은 상원으로 송부됐으며 상원은 늦어도 회기 종료일인 13일 이전에 전체 투표에 회부해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결의안 ACR 109는 지난 6월 27일 가주 하원 쿼크-실바 의원(65지구, 민주)과 최석호(68지구, 공화) 의원, 미겔 산티아고(53지구, 민주)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ACR 109는 상원 전체 표결에서 가결되면 주지사 서명 없이 즉시 발효된다. 상·하원 합동결의안이기 때문이다. 결의안이 주상원을 통과하면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박동우 쿼크-실바 의원 보좌관에 따르면 2청 5백 명 이상이 편지와 온라인을 통해 주의회에 전달된 한글날 지정 결의안에 대한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

 

가주에서 특정 언어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하는 것은 '한글날'이 처음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는 약 7천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 수는 약 7,700만 명으로 사용자 수로 세계 13위 수준이다. 한글은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록됐으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과를 개설한 대학은 약 47개국 642개 학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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