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식·김인자 시인 ‘2019 해외풀꽃시인상’ 공동 수상
11/18/19  

‘2019 해외풀꽃시인상’ 수상자로 강화식, 김인자 시인이 선정됐다. 한국풀꽃문학상 운영회가 주최하고 재미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2002년 탄생해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제정됐다.

 

현재 애틀란타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강화식 시인은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텔로미어’, ‘물 건너에도 시인이 살고 있어네’(공저)등이 있다.

 

'미주 문학세계'와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수필과 시로 각각 등단한 김인자 시인은 미주한국문인협회 시 분과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시집 '심안으로 보는 길'과 칼럼집은 '노마드에 부는 바람'등을 저술했다.

 

이 상의 심사를 맡은 유성호(한양대 교수), 나민애(서울대)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일상언어의 문학적 완결성과 상상과 창조, 형식 등을 고려해 강화식, 김인자 시인을 동동 수상자로 결정하였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강화식 시인의 시는 내면으로부터 울려오는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기억의 잔상들을 역동적으로 구성하였다.”면서 “강 시인의 시는 서정성과 고백성을 균형 있게 배열하고 결합시켜 시적 완성도를 성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김인자 시인의 작품에 대해 “자신의 오랜 생을 침묵으로 긍정하고 위안하는 마음이 살갑게 전해진다.”며 “세월에 대한 그리움의 형체를 아릅답고 애잔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묵은 지병이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시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삶이 어렵다고 느낄 때마다 문학은 구원자이자 도피처였다. 남은 생도 문학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 LA용수산(950 S Vermont Ave., LA, CA 90006)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000달러씩의 상금이 수여된다.

다음은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전문)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2 전문)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풀꽃 3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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