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란 말이 있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 말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이긴다’는 뜻이다. 코로나19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해 알아야 한다. 어바인에 있는 <오문목 가정의학과>의 오문목 원장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코로나19의 정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예방 수칙’에 대해 안내했다.
□ 명칭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표면이 왕관(crown)처럼 뾰족한 모양, 또는 햇살을 뻗치는 태양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명명한 대규모 바이러스군 중 하나이다. RNA 바이러스로 일반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이기도 하며, 사스(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 같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이외에도 다른 여러 동물 종에서 나타나나, 사람과 동물간의 교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첫 발병
중국정부에서는 2019년 12월 3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첫 환자가 2019년 12월 중반에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원래 동물에게 감염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발병을 일으킨 인수동통감염의 하나로 보이며, 이견은 있지만 박쥐로부터 천산갑이나 밍크, 거북이, 뱀 등으로 추정되는 중간숙주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스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다시 사람에게 전파되었고, 메르스는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전염됐다고 보고됐고, 코로나19도 박쥐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 증상
코로나19 환자의 증상별 통계-열: 99%, 피로: 70%, 마른 기침: 59%, 식욕부진: 40%, 근육통: 35%, 호흡 곤란: 31%, 객담(가래): 27%, 기타 후각·미각 기능 감소 등
□ 증상 발현 정도
▷매우 경미하거나 가벼운 폐렴: 81%
▷호흡곤란, 저산소증, 24-48 시간내에 50%의 폐를 침범한 폐렴을 동반한 경우: 14%
▷호흡부전, 쇼크, 다장기손상으로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심각한 상태: 5%
▷WHO에 따르면 회복 기간은 경증 감염의 경우 2 주, 중증 감염은 3-6주까지 증상이 있다.
□ 연령에 따른 증상 발현 정도 및 사망률
어느 연령이든 코로나19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중간 연령대와 노년에서 더 심하다(입원,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연령이 높을수록 더 흔하게 발생함). 지난 2월 11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44,672건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령별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 사망률은 다음과 같다.
□ 잠복기 및 전파
잠복기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4일까지 갈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4-5일에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주된 경로는 '비말감염'과 '접촉감염'으로 보고 있다.
▷비말감염: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했을 때 침방울 안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 환자의 침방울이 튈 정도로 가까운 거리(2m 이내)에서 주로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근처에 있더라도 2m 이상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전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침방울이 중력에 의해 땅에 떨어져 멀리까지 못 날아가기 때문).
▷공기 전파: 일부 특수한 조건에서는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추정된다(감염자가 입원해 있는 밀폐된 병실이나 크루즈선처럼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는 감염자가 기침을 할 때 바이러스를 다량 퍼뜨릴 수 있다. 환기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시에도 비말이 에어로졸 상태로 2m 이상까지 멀리 전파될 위험이 있다).
□ 개인 예방 수칙
-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를 유지해서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 기침을 할 때는 손이 아닌 손수건이나 마스크 등으로 입을 가린 상태로 하고,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소매로 입을 가려서 기침 포말이 확산되지 않게 한다.
- 손세정제나 70%의 알코올 소독약으로 자주 손을 세정하고 특히 외출 후에는 비눗물로 30초 이상 손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잘 씻는다.
-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 외출을 삼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붐비는 곳은 가지 않는다.
-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한다.
-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 가까이 가지 않는다.
- 자주 물을 마시고, 양치질과 소독용 가글액으로 구강 청결을 유지한다.
- 가급적 가금류를 포함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만성질환 관리를 잘 해서 면역력을 강화한다.
- 지속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단, 종합비타민 복용 등으로 건강 유지에 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