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뉴욕에 마스크·손소독제 기부
05/11/20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코로나19로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뉴욕 시민들을 돕기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21만1600달러 어치의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7일 UPI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 롱아일랜드 컨서버토리재단(학장 김민선), 앱솔루트뉴욕(회장 김현중),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전날 뉴욕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KN95 마스크 3만5000장, 의료진용 N95 마스크 1200장, 손 소독제 5000개 등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실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원삼 뉴욕총영사, 김민선 학장, 김도형 KAPAC 이사 등과 함께 2015년 북미이산가족 상봉 결의안(HRes.40)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뉴욕주 찰스 랭글 전 연방하원 의원과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랭글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도상 어디에 있는지, 왜 전쟁이 났는지도 몰랐는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는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를 일궈냈다."며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와 캐씨 호철 부주지사, 그리고 뉴욕주, 나아가 미국을 대신해, 오늘 이 구호물자 기증뿐만 아니라, 한인사회가 우리에게 그동안 항상 보여준 우정과 연대, 그리고 이와 같은 위기에 의지할 수 있는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대신해 전화 메세지를 보내온 캐시 호철 뉴욕주 부주지사는 "한인사회가 이런 국가적 위기 때 힘을 모아 귀한 의료용품을 기부해 준 것에 대해 앤드루 주지사와 함께 놀랐고 감동을 받았다."며 "힘든 이들에게 한인사회의 이런 아름다운 기부가 용기를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호품을 전달한 한인사회 측은 전달된 구호품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양원과 필수업종 노동자들에게 우선 분배해줄 것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에게 요청했다.



지난 3월 말 KAPAC이 공식 제안해 시작된 미 병원 의료진 최전선(Frontline Responders) 마스크 보내기 운동은 현재 미주 전 지역으로 확산돼 미주 민주평통, 한인회,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교회, 동문회 및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미국병원 의료진을 넘어 경찰서, 소방서, 홈리스 셸터 등으로 마스크·손소독제 등 의료용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KAPAC은 이미 UCLA대학병원, 흑인지역 마틴 루터 킹 커뮤니티 병원, 시애틀 하버뷰 커뮤니티 병원 등의 미 의료진과 한인타운 병원 및 한인홈리스센터 등으로 N95 의료용 마스크 등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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