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운영 재미동포 ‘요리계 오스카상’ 수상
05/11/20  

재미동포 요리사 레이첼 양이 ‘요리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제임스 비어드상 ‘베스트 셰프’(Best Chef)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제임스 비어드 재단(JBF)은 4일 시애틀에서 퓨전 한식당 ‘주울’과 ‘레블’을 운영하는 재미 한인 1.5세 양 씨와 남편 세리프 처치를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알래스카 등 6개 주를 포함한 서북미 지역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씨는 미국 음식 TV 프로그램인 <셰프>(Chef)에 출연해 결승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렸다. 양 씨가 2014년 문을 연 한식당 ‘트로브’는 2015년 미국의 대표적 요리전문 잡지 ‘본 아페티’가 뽑은 미국 최고 50대 식당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2009부터 4년 연속 제임스 비어드상 준결승에 올랐고 2015년부터는 매년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못 넘다 5전6기 끝에 서북미 한인 최초로 영예를 차지했다.



15살 때 미국행을 택한 양 씨는 브라운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나 전공을 살린 취업 대신, 다시 요리학교에 들어가 요리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취직했던 식당 사장의 권유로 한식을 배우게 된 양 씨는 2017년 자신의 요리법을 담은 책 <마이 라이스 볼>(My Rice Bowl·나의 밥그릇)을 미국에서 펴내기도 했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미국 요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리사 겸 요리연구가 제임스 비어드(1903~1985)를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제임스 비어드상을 시상하고 있다. 미국 전역 2만여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베스트 셰프·식당·제빵·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양 씨 부부가 수상한 베스트 셰프는 미국 전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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