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한인 여고생 프린스턴·하버드 동시 합격
05/26/20  

선천적 시각 장애를 가진 한인 여학생이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뉴저지주 데마레스트에 있는 노던밸리(Northern Valley) 고교 졸업 예정인 이영은(19·미국명 줄리아나) 양이다.

 

이 양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주재원인 부모님을 따라 2010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선천적 장애를 딛고 안내견 '메기'의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계속해온 이 양은 특히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장학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잇따라 선발되며 주목을 끌었다.

 

이 양은 지난해 쿨리지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쿨리지 장학프로그램은 제30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캘빈 쿨리지 이름을 딴 쿨리지 장학재단에서 고교 11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3천400여 명이 지원했고, 이 양을 포함해 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대학 4년간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

 

이 양은 또 최근 미 연방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대통령 장학생(U.S. Presidential Scholars Program)으로 선발됐다. 이 장학프로그램은 1964년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제정됐으며 한해 최대 161명의 학생에게 수여된다.

 

이 양은 지난해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 장애인의 날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이 양은 주변의 권유에 따라 프린스턴대로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이 양은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정치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양은 "학교, 부모님 등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세상에 긍정의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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