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디저트카페 <설빈>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의 치명적인 유혹. 한국인의 국민 간식으로 등극한 붕어빵과 호떡 소개를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
호떡과 붕어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 한국 사람들의 대표 간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단 겨울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국민 간식으로 입지를 굳혔다. 더구나 과거의 붕어빵은 크기가 더 커진 잉어빵으로, 호떡도 설탕 이외에 견과류, 잡채 등 다양한 소를 놓은 호떡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오리지널의 맛이다. 추운 겨울날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서 혹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바로 그 붕어빵과 호떡. 중년 이상의 한국 사람들의 가슴 한 켠에는 언제 떠올려도 행복한 그 맛과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옛 맛을 떠올리며 붕어빵 하나, 호떡 한 입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여기는 캘리포니아. 한국에서 먹었던 붕어빵과 호떡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코끝으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듯해서 입안에 침이 고인다고 그때 그 맛의 붕어빵, 호떡을 맛보기는 힘들다. 바로 이럴 때 부에나파크와 로렌하이츠에 있는 디저트카페 <설빈>은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한국식 디저트카페는 주로 빙수 등 달콤함으로 무장한 빙과류를 판매한다.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설빈>에 가면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앞서 이야기한 붕어빵과 호떡이다. <설빈>의 붕어빵은 맛은 그대로 간직한 채 잉어빵으로 진화했다.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의 잉어빵은 몇몇 업소에서 팔고 있는 붕어빵에 비해 단맛이 덜하다. 그래서 잉어빵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더 많이 느껴진다. 단팥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까닭에 가능한 일이다.
<설빈>이라고 해서 어디서나 호떡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까닭에 본사의 승낙 없이는 메뉴를 임으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에서 한국 전통시장의 맛을 지닌 바로 그 호떡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수지 김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김 대표는 “호떡을 판매하고 싶어서 몇 달 동안 많은 자료를 뒤져가며 호떡 개발에 나섰어요. 어떤 때는 식감이, 어떤 때는 맛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 이거다 싶은 호떡이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본사에 호떡 판매 가능 여부를 물었지요. 본사에서 저희 호떡을 맛보더니 흡족해 하며 판매를 승낙했어요.”라며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에서 호떡을 판매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느라 호떡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1일부터이다. 불과 일주일 남짓 전부터인 것이다.
그럼에도 벌써 입소문이 나서 먼 지역 사람들도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의 호떡 맛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 타인종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디저트카페를 소개하면서 빙수를 빼놓을 수 있을까?
<설빈>에서 즐길 수 있는 빙수는 다양하다. <설빈>의 다양한 빙수는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두어 가지만 소개한다.
인절미 빙수. 곱게 간 얼음 가루에 연유로 달콤함을 더하고 그 위에 고소한 콩가루를 흠뻑 부렸다.그리고 쫄깃한 인절미가 듬뿍. 달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혀끝을 희롱하는 순간 온몸에서는 행복함의 폭죽이 터진다.
망고빙수. 싱싱한 망고를 직접 선별, 구입해 냉장고에서 알맞게 숙성시킨 후 빙수에 듬뿍 올린다. 고운 얼음 가루에 연유와 망고시럽,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 과육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어 오감을 희롱한다.
부에나파크·로렌하이츠 <설빈>에서는 빙수에 사용하는 흑임자, 콩가루 등도 기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방앗간에서 곱게 갈아서 사용한다.
문의
부에나파크: (657) 529-1060, 5427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
로렌하이츠: (626) 581-1581, 1330 Fullerton Rd. #110, Rowland Heights, CA 9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