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은 초여름의 선물입니다
06/22/20  

<빛고을 매실 농원>…6월 한 달 동안 황매실 판매

 

난초·국화·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칭송을 받고 소나무·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일컬어지는 식물이 있다. 바로 매실나무이다. 매실나무는 한겨울, 세찬 눈과 바람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도 한다. 바로 설중매이다. 차고 맑은 이 세 글자는 그래서 처연하면서도 고고한 선비들을 상징하는 말이었다.

 

이렇게 지독한 겨울을 이겨낸 매실나무는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을 피우며 5월 무렵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우리 조상들은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양력 6월 6일 무렵)이 되면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 하여 모내기를 시작했는데, 또 망종의 일주일을 전후해서 매실을 수확하는 것이 맛과 영양을 최고로 즐길 수 있어서 이 무렵이면 매실 수확에 나섰다. 그래서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면 집집마다 매실주와 매실청을 담그느라 손이 바빠졌다. 매실이 잘 익으면 거짓말같이 잔털이 없어지고 모양도 둥글게 되는데 이 시기가 바로 망종 무렵이다. 그래서 매실을 ‘초여름의 선물’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항간에서 청매실을 장아찌로 담고, 황매실을 매실청(매실효소)으로 담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기도 하지만, 매실은 품종에 따라 용도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익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매실은 익어감에 따라 붉은색, 노란색, 청색 등 고유한 색깔을 띤다. 햇빛을 받은 부분이 붉은색으로 변해 홍매실이 되면 향기가 뛰어나며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의 양이 많아 매실청을 담으면 양도 많이 나오고 절임을 하여도 쪼그라들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과피가 부드러우면서 찢겨지지 않는다. 또 설탕 없이도 매실 식초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효능은 매실의 색깔이 아닌 익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잘 익은 매실은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나며, 풋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유량이 14배 더 많다. 구연산은 야채나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산소 이용률을 높이고 혈액 속의 산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피를 깨끗하게 해 성인병을 예방한다. 소화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황매실청은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고 용기에 설탕과 층층이 담아 90~100일 후 과육과 분리하면 얻을 수 있다.

 

남가주에서 한인들이 매실 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은 필랜이다. 해발 4,000피트 이상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필랜 지역 매실 농장들은 거의 풋매실인 청매실을 판매한다. 그런데 고집스럽게 망종이 지난 후의 황매실 수확을 고집하는 농장이 있다. 바로 <빛고을 매실 농원>이다.

 

■ 다양한 유기농 건강 식품

<빛고을 매실 농원>의 황매실은 고랭지 눈 속에서 유기농으로 키워 과육이 단단해 빨리 무르지 않는다. <빛고을 매실 농원>은 10 에이커와 2.5에이커 두 필지의 농장에 1,100그루의 매실나무를 비롯해 체리, 대추나무 등을 재배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매실로 만든 매실 장아찌, 매실청, 매실 식초를 비롯해 체리, 석류, 모과, 자두 효소나 청국장 등 다양한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몸이 허약하거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고려해 매실청은 설탕을 적게 넣고 5-6년 이상 숙성된 상품을, 식초는 매실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당뇨, 혈압 등 증상별 맞춤형 식초로 조제해 판매한다. 청국장도 한국에서 직접 볏짚을 들여와 발효시킬 정도이다. 이런 정성과 판매하는 제품들의 뛰어난 효능이 소문이 나서 타주는 물론 한국, 중국, 홍콩 등지에서도 주문이 몰리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은 황매실을 판매하니 구입해 직접 매실청이나 매실 식초, 매실 절임 등을 담가도 좋을 것이다.

 

문의: (213) 284-4858

주소: 8671 Deer Haven Dr., Pinon Hills, CA 9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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