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구조사' 방문 조사 잠정 중단…”온라인 응답 권장”
03/23/20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문항 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2020년 인구조사 가운데 현장 방문 조사가 중단된다. 시작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구통계국은 전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확산으로 잠정적으로 향후 2주 동안 2020년 인구조사 방문 조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조사 담당자들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인구통계국은 밝혔다.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18일 현재 인구조사 설문에 응답한 가구수는 1100만 가구이다.



미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 가운데 올해의 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응답이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직접 전화를 하거나 인구조사 설문지를 우편으로 회신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인구통계국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하는 비율이 높아야만 올 여름 조사원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직접 대면조사를 하는 비율이 줄어들 수 있다며 온라인 응답이 많기를 바라고 있다.



연방하원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캐롤린 맬러니 위원장도 "위원회는 2020인구조사 중단 소식을 접하고 향후 조사진행과정을 주시하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응답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2020인구조사의 마감일도 필요할 경우에는 올 7월 말에서 훨씬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인구조사의 목적은 의회 의석수나 각 주별 선거인단 수의 확정에도 이 조사가 필요하며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예산의 집행 기준을 마련하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구통계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는 대통령에게 의회 의석수를 주 별로 배정하기 위한 각 주의 확정된 인구 자료를 제출해야만 한다.



히스패닉계 주민들에게 인구조사 참여를 독려해온 민간단체 NALEO교육기금의 아르투로 바르가스 최고대표는 "지금 당장은 주민들의 인구분포를 조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터넷이나 우편을 통해 스스로 신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라며 “이번 코로나19사태 같은 비상시일수록 정부에게는 정확한 인구 통계가 필요하다."라며 온라인 등을 통해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2020년 인구조사’ 한국어 사이트 주소는 ‘2020census.gov/ko.html’이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