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품귀 우려…대형 육가공회사들 임시 봉쇄 탓
04/20/20  

머지않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수퍼마켓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 육류 가공회사들의 공장들이 종업원들의 코로나 19 감염으로 가동을 멈추고 임시 봉쇄에 들어간 까닭이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의 육류 공급망은 거의 초대형 육가공산업 위주로 되어 있어서, 한 군데에서 수십만 마리의 가축들을 도살해 가공하기 때문에 몇 군데 큰 공장만 문을 닫아도 소비자에게 당장 타격이 전달된다.


한 예로 사우스다코타주 슈폴스에 있는 스미스필드 푸드의 한 공장은 종업원 3700명 가운데 300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미국의 하루 돼지고기 공급량의 거의 5%가 줄었다. 게다가 모든 육가공 공장의 작업 환경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노동자들이 생산 라인에 나란히 붙어서서 일할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교대 전후에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도 거의 언제나 초만원이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 사우스 다코타,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를 비롯한 거의 전국의 대형 육류공장들 종업원이 수백 명씩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전미 공무원 노조의 식품검사원 노조 폴라 셸링 위원장은 "도축장 라인이나 육류 가공 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줄어든 생산량은 냉동창고에 보관된 비축분 냉동육의 분량으로 상쇄해왔다. 업체들은 현재 문을 닫은 식당과 식품점에 보내던 분량으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느냐에 따라서 쇼핑객들은 마트의 텅빈 선반을 보게 되거나 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12곳의 대형공장이 문을 닫았지만 아직은 품귀나 가격 폭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줄어든 육가공시설의 생산 물량 때문에 축산 농가의 소 돼지 닭 출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농가에서는 재고가 쌓인 가축 때문에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죽여 없애야 하는 일도 생긴다.  돼지 가격은 한달 전에 비해 거의 50%로 떨어졌다.  가공된 고기의 가격도 약 30% 떨어졌다.


이렇게 생산자가격이 떨어지면 결국은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폭등하게 된다고 아이오와주립대의 농경제학자 채드 하트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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