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들, 한국산 진단키트 구입 혈안
04/27/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진단키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에서 주정부가 너도나도 한국산 진단키트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콜로라도주가 지역구인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공화) 동아태 소위원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가 한국으로부터 확보하는 것을 도운 10만회 이상 분량의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가 조만간 콜로라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콜로라도의 모든 사람이 한국 외교부와 이수혁 대사, 그리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함께 물리치기 위해 한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나는 우리의 지속적인 우정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 전체가 한국의 모든 친구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상원에서 한미동맹과 대북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을 관장하는 동아태 소위를 이끌고 있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제러드 폴리스(민주) 콜로라도 주지사도 이날 "약 15만회분의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이번 주말 한국에서 도착한다. 다음 달 15만회분이 더 늘어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내 진단키트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지난 20일 한국계 아내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의 ‘활약’ 등에 힘입어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확보한 데 이어 한국과의 인연 등이 깊은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를 성사시키면서 앞으로 진단키트 경쟁이 더욱 불붙을 조짐이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 국민에게 엄청난 빚을 졌다(incredible debt of gratitude)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집에서 세 딸과 함께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산 키트를 구입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딸들이 창의적이고 현명한 발상이라며 나를 바라봐 면목이 없었다. 왜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 도입을 주선해 달라는 요구가 각 주정부와 시 정부, 카운티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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