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식량배급줄에 선 중산층
05/18/20  

코로나19발 대량 실직 사태로 푸드뱅크를 찾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11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오필리아 히메네스는 태어나 처음으로 식량 배급줄에 섰다. 월 1500달러의 연금이 나왔지만, 아들이 코로나 사태로 실직한 이후 가족 부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LA카운티 전역에서 푸드뱅크 수요가 80% 폭증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푸드뱅크마저 한계에 봉착했다는 사실이다.

 

LA카운티 푸드뱅크는 5주분의 비축 식량이 2주 만에 동이 났다. 미 전역의 푸드뱅크는 현재 식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뉴욕시에서는 지역 내 푸드 뱅크 중 3분의 1이 식량 부족과 구인난으로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푸드뱅크는 지역 내 식당이나 외식업체의 기부로 활동한다. LA카운티 푸드뱅크의 경우 지역 내 204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져오는 물품이 전체 공급량의 97%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모든 매장은 문을 닫았고 푸드뱅크 역시 식량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전달 4.4%에서 14.7%로 폭등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농업 일자리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폭인 2천50만 개 감소했다. 47개 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렸던 자택 대피령 및 영업 중단 등 봉쇄 조치를 완화했지만 실업자의 사회 복귀 전망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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