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경제 실상 확인....가계 수입 백인의 1/3 수준
06/08/20  

흑인들의 경제적 현실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소득 격차부터 구직난까지 흑인들이 백인에 비해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3일 ‘뉴스핌’에 따르면 미국 통계국은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흑인 가정 수입이 백인 가계 수입인 연 7만7224달러의 3분의 1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흑인의 연 수입은 백인의 약 3분의 2에 불과한 실정이다.

 

소득 수준의 격차는 자산 규모의 차이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 기준 예금과 투자 자산 및 부동산을 포함한 백인 가계의 순자산은 17만1000달러로 나타난 반면 흑인 가계의 순자산은 1만7150달러로 10분의 1에 불과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지난 4월 흑인 실업률은 16.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흑인들 비중이 높은 저연봉 직종에서 감원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팬데믹 사태가 아니더라도 흑인들의 고용 상황은 백인과 그 밖의 인종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흑인 실업률은 5.4%로 백인에 비해 2%포인트 높았다.

이 밖에 흑인의 21%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백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제적 불평등은 흑인 인구의 전염병 피해마저 확대했다. 미네소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생명을 잃은 흑인이 백인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흑인 사망자가 미네소타의 경우 15명으로 백인 사망자 12.4명을 웃돌았고, 미 전역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흑인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54.6명으로 백인 사망자 22.7명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 삭스와 펠로톤 인터랙티브 등 주요 기업들이 사회적 불화를 진화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차별 해소를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재계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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