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인간방패’ 만들어 시위대 보호
07/27/20  

시위대 보호를 위해 엄마들이 나섰다.

 

지난 21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CNN은 전날 두 달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중년 여성 수십 명이 ‘인간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연방군이 포틀랜드 시위대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는 영상이 SNS상에서 떠돌아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영상을 보고 ‘엄마 방패’(Wall of Moms)를 창립한 베브 바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인권 침해였다. 다른 비슷한 영상을 찾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넘은 포틀랜드 워킹맘 단체를 향해 ‘엄마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그렇게 모인 ‘엄마 방패’ 회원과 워킹맘 70여 명은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스크럼을 짜고 대항했다.
이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부터 ‘정의 구현 없이는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침묵도 폭력이다’(SILENCE IS VIOLENCE) 같은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평화 행진을 전개했다.

 

엄마부대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불어났다. 지난 19일 현재 엄마부대에 합류한 중년 여성은 200명에 달한다. 연방군은 평화 행진을 벌이는 엄마부대를 향해서도 최루가스를 발포했다.

 

바넘은 “보호가 필요한 시위자가 없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위 현장에는 보통 주 혹은 시 소속 경찰이 투입된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사전 조율 없이 포틀랜드에 요원들을 급파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연방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을 앞세웠지만, 목적은 사실상 시위대 해산에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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