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한국 호감도 역대 최고
10/26/20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미국 외교분야 여론조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0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60점은 197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첫 조사에서는 47점이었으나 꾸준히 상승해 60점대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2010년에는 52점, 2018년엔 56점 수준이었다. CCGA 측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K팝 인기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CCGA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으로 지난 7월부터 19일까지 미 전역 성인 2111명을 상대로 각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다.



미국이 한국과 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8%로 2017년 53%보다 크게 늘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후 여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했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9점으로 종전보다 더 낮아졌다. 북한은 첫 조사가 이뤄진 1994년에 34점이었고 이후 20∼30점대에 주로 머물다가 이번엔 10점대로 추락했다.
최근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하면서 북한의 핵무기를 중대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51%로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17년에는 75%를 기록한 바 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방어에 동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8%가 긍정 답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32점으로 역대 최저치였지만, 일본은 65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부상을 중대 위협으로 느낀다는 응답자는 55%로 지난해 42%보다 늘었다.



한편 한국인들이 미국에 느끼는 호감도는 최근 급락했으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러서치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77%였으나 올해 59%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13개 동맹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라는 답변률도 77%로 조사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3개 동맹국에서 미국에 대한 평균 호감도는 3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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