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속 위인 표준영정 교체 전망
11/16/20  

한국의 화폐 속 위인 영정이 새 그림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화폐 공공성을 감안해 정부 표준영정을 화폐 도안으로 사용해 왔는데, 화폐 영정을 그린 작가들의 친일 행적 때문에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화폐 도안의 위인 초상에 대한 정부의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되면 도안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폐 가운데 100원화(이순신), 5000원권(율곡 이이), 1만원권(세종대왕), 5만원권(신사임당) 속 정부 표준영정 작가는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됐다. 영정을 그린 화백은 장우성 화백(이순신), 김은호 화백(이이, 신사임당), 김기창 화백(세종대왕)이다.



표준영정은 한국 역사 속 인물 중 민족적으로 추앙받는 위인들의 영정 난립을 막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말한다. 한국 화폐 초상은 표준영정을 사용하고 있다. 1호 표준영정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100원짜리 동전이 가장 먼전 바뀔 공산이 크다. 충무공 영정은 1983년 100원짜리에 새겨진 이후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100원 표준영정은 현충사관리소에서 지정 해제를 신청,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해제를 심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지폐는 현재 표준영정 지정 해제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정해진 건 없다. 다만,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충무공 영정 외에 나머지 친일 논란이 있는 화가가 그린 영정 13위를 소유주 신청 없이도 문체부가 지정 해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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