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키워드 '옷, 자동차, 집'
06/14/21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앞둔 미국에서 옷, 차동차, 주택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9일 ‘매일경제’는 북미 쇼핑정보 앱 플립이 지난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구매 계획이 있는 상품을 묻는 질문에 미 성인 응답자 1000명 중 14%가 '자동차'라고 답했다. 이어 옷·신발(10%), 주택(9%)과 가전(9%), 여행(8%) 순이었다. 설문은 온라인으로 4월 말 진행됐다.



플립은 "쇼핑객은 온라인에서 매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홈, 가드닝, 의류 부문에서 가장 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이미 시장을 달구고 있다.
먼저 자동차 수요가 폭발했다. 지난 4월 미 자동차 계절조정연간판매대수(SAAR)는 1850만 대로 2005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SAAR는 월판매량을 1년으로 추산한 수치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촉진되면서 차량 구매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출근 등 본격적인 외부활동에 나서면서 의류 쇼핑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감지되는 쇼핑 트렌드의 변화는 '캐주얼 브랜드의 강세'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코로나19 동안 사람들은 요가 바지, 티셔츠에 익숙해졌다."며 사람들이 정장 대신 편안한 캐주얼 의류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류 지출은 특히 미국의 핵심 소비자층인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파이프 샌들러가 지난 4월 발표한 '미 10대 쇼핑 성향' 보고서는 "과거 대공황에서 벗어났을 때처럼 10대 여성들이 지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역사적인 저금리에 구매 심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를 충족할 신규 주택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치솟는 것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빈집' 매물 비율은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 패니 매의 5월 주택시장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72%는 "이사할 경우 임대료를 내는 대신 주택을 매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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