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초음속 무기 개발 박차… "중·러에 기술 추월당해"
08/20/18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미 한발 앞서 있는 중국, 러시아에 뒤진 것으로 알려진 이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다.

 

14일 CNBC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은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4억8천만 달러(약 5천400억 원) 규모의 극초음속 무기 시제품(prototype) 개발 사업을 위탁했다. 공군은 지난 4월에도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무기를 만드는 9억2천8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록히드마틴에 위탁한 바 있다.

 

미국 군당국이 4개월 만에 두 건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사업을 발주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의 실전 배치를 위해 전력 질주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신형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를 자랑하면서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2020년 초음속 무기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극초음속 분야 기술이 중·러에 추월당했다는 경고가 나온 건 오래됐다.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연구 담당)은 지난 3월 "중국은 지난 10년간 미국보다 20배나 많은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해리 해리스 당시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현 주한대사)도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서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극초음속 무기에 대해 미 군부가 이처럼 긴장하는 건 기존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놀랄 만한 능력 때문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대 속도 마하 5, 즉 음속보다 최소 5배 빠르다. 초당 1.61㎞를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적이 발사 사실을 알아도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또 현재의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아간다. 원격 조종으로 수시로 궤도를 바꿀 수도 있다.

 

록히드마틴의 초음속 무기 개발은 2021년 11월에 끝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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