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시장에 돈 몰려든다
09/04/18  

코로나 맥주 등을 소유한 미국의 콘스털레이션브랜즈는 최근 캐나다의 마리화나 기업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조니워커와 기네스 맥주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 역시 마리화나 관련 업체를 접촉 중이다. 이들은 무알코올 마리화나 음료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근 마리화나가 글로벌 주류회사들을 사로잡고 있다.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가 10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등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허가되는 등 합법화가 대세다. 현재 18개주에서 의료용, 9개주와 워싱턴DC에서 레저용 마리화나가 허용돼 있다.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 부산물(CBD)는 31개주에서 사용 중이다. 올 11월에는 미시간주에서 레저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투표가 실시되고, 노스타코타주에서도 투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음주·흡연율의 감소 흐름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가 그 대체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미주를 중심으로 마리화나 산업은 급성장세다. 시장분석업체들은 2020년까지 미국 내 합법화된 시장 규모를 200억∼400억 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사탕부터 화장품까지 제품이 다양해지는 한편 과거 담배 기업처럼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업체들은 ‘힐링’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입히는 데 주력한다. 마리화나 판매 체인 메드멘의 ‘앤티 스토너(anti-stoner·약쟁이 반대)’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백발 할머니부터 경찰, 간호사 등의 직업을 가진 모델들은 편두통·불안 치유부터 환각 상태를 즐기려고 마리화나를 이용한다고 밝힌다. 또 다른 회사인 ‘릿.클럽’은 세련된 모양의 주입기에 잠언을 새겨 넣는 등 마치 위스키 브랜드 같은 고급화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충분한 검증 없이 긍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을 걱정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임산부의 마리화나 이용이 문제가 될 정도다. 시사지 애틀랜틱은 최근 미 국립보건원의 2007∼2014년 통계를 인용해 “입법화와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사이 마리화나를 매일 이용하는 수가 50% 가까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면서 캘리포니아주는 과거 마리화나를 피우다 처벌받은 사람들의 전과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약 22만 건의 마약 사범에 대한 전과기록이 말소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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