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 저지 위한 국경지대 군인들 철수 시작
11/26/1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대규모 불법 이주민 행렬)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배치됐던 병력이 결국 철수를 시작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경지대에 배치된 5800여 명의 병력은 지난 20일부터 철수를 시작해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15일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귀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육군 중장 제프리 뷰캐넌에 따르면 국경지대에 배치됐던 병력은 캐러밴(대규모 불법 이주민 행렬) 진입 저지를 위한 경계강화 시설 구축을 75%가량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모든 시설이 설치됐기 때문에 이제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헬리콥터 조종사, 의료진을 비롯해 국경경비대 지원 인력 일부는 국경에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기간에 국경지대 병력 배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이번 병력 철수는 조용히,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민주당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막기 위한 계책으로 현역 군인들을 이용했다고 비판해 왔다."며 "(중간선거) 불과 몇 주 후의 병력 철수는 (국경지대 병력 배치가) 병력 남용이었다는 주장에 더 불을 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 도달하기 시작한 캐러밴과 미 관세국경호보청(CBP) 소속 국경경비대가 충돌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지대에 주둔한 군 병력의 무력개입 권한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개입 임무는 오로지 CBP 구성원 보호 인력에게만 부여된다. 현행 제도상 군 병력은 CBP 구성원들이 공격을 받더라도 (군의) 자위권 행사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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