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 “훨씬 빨리 끝날 것” 조기 종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을 통한 재건과 ‘전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며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고, 서반구에서는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의 확장을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협상과 군사적 파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해 재건과 번영의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신속히 전멸시켜” 다시는 사람을 죽이고 다른 나라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생존과 미래의 희망이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위협성 발언도 내놨다. 연설 도중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다만 협상의 문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미군의 탄약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조기 종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는 서반구 문제로도 이어졌다. 그는 미주 대륙과 주변 지역 어디에서도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발판을 마련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필요하다면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중대한 국익을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