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면적 은 줄고 임대료는 오르고
12/03/18  

미국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의 면적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에도 임대료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신축된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941스퀘어피트로 10년 전에 비해 5% 줄었다.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아파트 임대료는 평균 28%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신축되는 아파트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파트를 주로 찾는 젊은층의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아파트 거주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 출생한 세대)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이들은 요리를 즐기기 위한 멋지고 큰 부엌이나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넓은 거실을 가진 아파트보다 조금 좁더라도 아파트 근처에 레스토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는 곳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까닭에 아파트 개발업자들은 젊은층의 생활패턴에 맞춰 더 작은 아파트를 만드는 대신 단지 내에 입주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영화관과 피트니스클럽, 옥상 테라스 카페, 바비큐 파티장 등의 공용시설을 더 많이 만들고 있다.


신축되는 아파트 면적 축소 추세는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올해 건설된 아파트 평균 면적은 10년 전에 비해 12% 줄었다.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는 방 1개(거실 포함)짜리와 스튜디오이다.

 

아파트 개발업체 보주토 그룹의 도비 보주터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7만2000개의 아파트 유닛을 갖고 있는데 스튜디오와 방 1개짜리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아파트 건설 붐에도 불구하고 수요도 함께 증가해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인구가 집중돼 있는 서부와 북동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또한 고급 아파트보다 중급 이하의 아파트 임대료가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코어로직의 몰리 보셀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중저가 임대료를 받던 아파트의 월 평균 임대료가 올해 1월 이후 3.2%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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