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수 4만여 명
12/17/18  

미국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총기로 사망했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가디언’은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본부(CDC)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인 3만9773명이 총으로 살해됐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는 10만 명 당 12명이 총기로 사망했다는 의미이다. 1996년 이후 최고 비율로 2010년에만 해도 10.1명 꼴이었다. 가디언은 미국의 10만 명 당 12명의 총기 사망률은 최근 자료인 일본의 0.2명, 영국의 0.3명, 독일의 0.9명 및 캐나다의 2.1명과 크게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지난해 1년 동안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5만 명이며 이 중 6개 국이 이 중 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및 과테말라로 모두 북중남의 아메리카 대륙에 속해 있다.



미국의 총기 사망 중 60%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DC 데이터는 2017년에 거의 2만4000명이 총으로 자살해 그 인구 대비 빈출 비율이 10만 명 당 6.9명이었다. 이 또한 2010년 6.1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총기 소지가 허용된 미국의 환경이 자살 시도의 성공률를 높인다고 지적한다. 총기 소지가 허용되다 보니 총기를 사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가 많게 마련이고, 안타깝게도 총기를 사용한 자살시도는 다른 방법보다 성공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 폴 네스타트 정신과 의사는 “약물로 인한 자살 시도이 2%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데 반해 총기 자살을 시도한 85%가 사망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기 소유 비율이 높은 주일수록 총기 자살 인구비가 높았다. 몬태나주는 10만 명 당 19.4명이었고 와이오밍주는 16.6명, 알래스카주는 16.0명이었는데 이들 주는 넓은 땅에 모두 인구가 10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앨래스카는 총기 보유율이 61.7%로 미국 최고다.  

총기 자살률은 시골지역에 사는 백인 남성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총기로 살해된 미국인 수는 자살자보다 적은 1만4542명이었다. 10만 명 당 4.6명으로 전 해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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