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표지이야기 “한인커뮤니티, 더 단단하게 융합해 힘 키워가야”
05/07/18  

정철승 ‘아리랑축제’ 집행위원장…”성장된 힘은 개개인 복지가 되어 돌아올 것”

 

오렌지카운티(OC)에서 열리는 두 한인 축제가 하나로 통합됐다.

아리랑축제재단(회장 정재준)과 OC한미축제재단(회장 조봉남) 관계자들은 지난 4월 17일 부에나파크 더소스몰에 있는 ‘카페 더베이커리’에서 모임을 열고 이와 같이 합의했다. 두 단체는 합의문을 통해 조건 없이 통합하며, 추후 축제재단과 축제 명칭을 각각 아리랑축제재단의 전신인 ‘OC 한인축제재단’과 ‘아리랑 축제’로 하기로 했으며, 통합된 축제재단의 회장은 아리랑축제재단의 정재준 씨가 맡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년 동안 OC한미축제재단이 가든그로브에서 개최해왔던 ‘다민족축제’는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됐다.

 

양측은 통합 결정에 대해 “OC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두 재단이 통합해 하나의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논의에 착수했으며, 마침내 조건 없는 통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OC한인축제는 ‘아리랑축제’로 일원화 됐다. 올해 ‘아리랑축제’는 오는 10월11부터 14일까지 부에나파크 더소스몰에서 열린다. 올해로 34회째이다.

 

올해 ‘아리랑축제’는 작년 운영됐던 프로그램에 몇몇 프로그램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4일, 정철승 ‘아리랑축제’ 집행위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아리랑축제’의 프로그램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게 운영됩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의 단합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몇몇 새 프로그램도 추진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미디어 주관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또 언론사별로 독자의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정 집행위원장은 “한인들의 장기 개발 프로그램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인 언론 매체들이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아리랑축제’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부에나파크시에서 주최하는 ‘실버라도축제’와의 교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즉 ‘실버라도축제’의 일부 프로그램을 ‘아리랑축제’에서 소개하고, 반대로 ‘아리랑축제’의 프로그램들도 ‘실버라도축제’에서 선뵈는 형식으로 두 축제 간 상호교류 방안을 실현하려고 합니다.”라며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한 즐길거리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한국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절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프로그램 나열식 축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축제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선양하고 다양한 민족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공연자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올해 ‘아리랑축제’를 찾을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의 문화체육부 협조를 통해 초빙하는 한국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입니다.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은 두말할 필요 없이 태권도 시범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그들이 선보이는 무대는 이미 많은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절도 있는 모습과 초인적인 능력은 세계인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그들의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역시 한국 문화체육부의 협조를 통해 섭외한 한국 유명 국악인들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준 높은 한국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유명 국악인들의 ‘아리랑축제’ 참가도 거의 확정적입니다. 국악 공연에는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능 있는 국악인들도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우수한 한국 문화의 미주 지역 전파를 위해 LA한국문화원 등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을 국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아리랑축제’에서는 이 외에도 ‘축제장터’와 ‘K-POP 경연대회’, ‘어린이 말하기/글짓기’와 같은 어린이 참가 프로그램, ‘청소년 탤런트 쇼’ 등 작년에 개최됐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만날 수 있다.

 

정 집행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인 축제는 한인들의 힘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세간의 의혹처럼 이익 추구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만에 하나 축제를 통해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는 다시 한인사회에 환원 되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인 사회가 더 단단하게 융합해 힘을 키워 나간다면 한인커뮤니티는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는 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내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비방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장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은 결국 한인 개개인들의 복지가 되어 돌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아리랑축제’를 통해 단합된 한인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문의: (714) 228-1188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 위원장은 "성장된 커뮤니티의 힘은 한인 개개인의 복지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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