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절반 "결혼반지보다 돈이 더 좋아"
04/08/19  

미국 미혼 여성 절반이 결혼 반지 대신 현금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아시아경제’가 CNBC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금융 챗봇 업체 '찰리 파이낸셜'이 최근 18~40세 사이의 미혼 여성 5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결혼 반지보다 원하는 데 쓸 수 있는 현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인 30~35세 여성들의 경우 56%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TD뱅크가 성인 17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의 75% 가량은 부부 관계 등 '헌신적인 관계'의 사이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돈에 얘기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X세대 (1965~1980년생)  커플보다 9%포인트, 베이비부머 (1946~1964년생) 커플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또 응답자들은 결혼 파트너를 찾으면서 재정 능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빚이 많은 사람과 결혼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남성과 사귈 때 재정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시점에 대해선 48%가 "진지한 관계를 맺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심리치료사 및 관계 전문가인 제인 그리어 박사는 CNBC에 "여성들은 공정한 재정 분담 이상의 것을 떠맡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젊은 부부들이 돈에 대해 얘기하고 직접 언급하는 데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경제적 상황이) 좋은 위치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까지 미국 인구의 약 1/3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소비 및 구매파워가 가장 큰 소비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디지털기기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검색한 후 가격 비교를 하고, 가장 싼 가격에 파는 곳을 찾아서 구매한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57%는 가격 비교를 통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구 혹은 블로거들과 같은 상품리뷰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미국 대부분의 기업들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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