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인 급증…6만 명 육박
06/10/19  

LA카운티와 LA시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노숙인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현실은 오히려 노숙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연합뉴스’가 LA타임스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LA 카운티 노숙인 서비스국(LAHSA)은 2019년 노숙인 수가 지난해(5만2천765명)보다 12% 증가한 5만8천93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3만9천414명)과 비교하면 50%나 늘어난 것이다. LA 시내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3만6천여 명으로 작년보다 16% 늘었다.



지난 2017년 미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통계에 의하면 미국 내 전체 노숙인 규모는 약 55만4천 명이다. 결국 미국 전체 노숙인의 10% 이상이 LA 카운티에 집중된 것이다.



미국 내에서 노숙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으로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에 비해 LA의 노숙인수 증가 추세 높아 이대로 가다가는 LA카운티의 노숙인 수가 뉴욕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LA는 뉴욕에 비해 날씨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적어 노숙인이 증가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LA시의 노숙인 인종별 비율은 흑인 38%, 라틴계 34%, 백인 23%, 다인종 3%, 아시아계 1% 순이었다. 카운티 인종별 노숙인 비율은 라틴계 48%, 백인 28%, 아시아계 14%, 아프리카계 8%, 다인종 2% 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18~24세 젊은 층에서도 노숙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노숙자는 3926명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LAHSA는 “저소득층 72만1000명이 심각한 주거비 부담을 겪고 있다.”며 “렌트비 규제, 저소득층 주택건설, 실질임금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LA 카운티 외에 인접한 오렌지카운티와 벤추라·샌버너디노 카운티에도 매년 노숙인 규모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