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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운뉴스 posted Jan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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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하나의 촌락이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다. 문자 그대로 우리는 지금 지구촌에서 살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정보와 지식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까닭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만 있으면 세계의 한가운데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형성된 무수히 많은 작은 커뮤니티 집단들이 상호배타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 소 커뮤니티 그룹들은 오직 그들만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반기지도 않고, 그들 커뮤니티와 이질적인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록 인터넷을 기반으로 조성된 커뮤니티라 할지라도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건전한 커뮤니티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곳 미국에서 우리 한인들은 오랫동안 한인 특유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다. 물론 한국의 정신·물질문화가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이 아니고는 쉽게 친화되기 어렵다. 거꾸로 우리 한인들도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에 소홀하기는 마찬 가지이다. 물론 이질적인 커뮤니티와의 상호교류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다양한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미국에서 내가 속한 커뮤니티 속에서만 안주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간의 상호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것이 본보의 존재 가치이기도 하다.



1994년 5월, 격주간지로 시작한 본보는 이후 주간 신문으로 전환한 이래 오늘 현재 지령 1193호에 이르고 있다. 배포 지역도 창간 초기 오렌지카운티 전역과 세리토스 지역에 국한되었던 것을 이제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로렌하이츠, 다이아몬드바, 하시엔다 등의 LA동부지역까지 확장하였다. 또한 2005년부터는 교민사회의 각종 사업체들과 미국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타운뉴스 업소록>을 발간하여 한인 경제 발전과 한인들의 미국 생활 적응에 일조하고 있다.



<타운뉴스>는 특정 한인들만을 위한 신문이 아니다. 기사 제작에서부터 편집, 배포에 이르기까지 단지 본보 직원들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더구나 지금까지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건전한 문화 형성을 위한 본보의 노력은 본보의 광고주, 독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지 않았다면 분명 불가능한 것이었다.



“가판대에 신문이 없어요!”
본보의 편집국으로는 가끔씩 이런 전화가 온다. 본보를 가지러 가판대에 갔는데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는 독자들의 전화이다. 독자들이 언제라도 본보의 가판대에서 본보를 가져다 읽을 수 있도록 수시로 가판대를 확인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이유로 가판대에 신문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그런 사실을 확인한 독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우리의 불찰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본보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살아 숨 쉬는 매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또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 대체 어떤 언론사가 가판대에 신문이 떨어졌다는 전화를 받는다는 말인가! 요즈음 같이 나만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 이런 것을 알려주는 독자를 갖고 있는 신문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런 열성적인 독자들의 성원과 사랑이 바로 오늘의 <타운뉴스>를 만든 것이다.



어찌 보면 본보는 특정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작은 언론사로 치부될 수도 있다. 이는 <타운뉴스>라는 제호 때문일 수도 있고, 배포 지역이 미국 전역이 아닌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독자와 함께라면 지역사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국가적으로, 나아가서 세계적으로도‘밝고 건강한 신문’이라는 본보의 비전을 펼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본보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담당할 역할이 지금보다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지 건강한 독자와 광고주들이 없다면 결코 이룰 수 없다. 본보를 위한 준엄한 채찍질도 결코 아파할 수 없는 이유이다. 어떤 고언(苦言)도 겸허한 자세로 달게 받을 것이다. 그래서 더 알차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다.



지난 24년간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린다.







안창해.png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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