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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은 이집트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집트 조각건축물미술품 등을 소장했다고 한다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로제타석일 것이다 외에도 5000 전의 미이라네바문 무덤의 벽화그리고 람세스 2세의 조각들이 가장 귀한 소장품으로 평가된다

 

이집트 전시관에 들어섰을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곳에 가득 찬 이집트 조각들의 압도적인 규모와 사이즈였다.  주로 고대 왕국 (Old Kingdom) 시기 특유의 엄숙하고 우아한 작품들이었는데도대체 그 초대형 비석과 조각물그리고 돌로 만든 건축물들을 어떻게 그 먼 이집트에서 영국으로 옮겨 왔는지 상상을   없었다. R 설명에 의하면 배에 실어   너무  것은 정교하게 조각을 내어 운반해  박물관에서 다시 조립 복원을 했다고 한다 말을 듣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정말 대형 작품들에 잘랐다가 다시 접합한 선들이 돌 표면에 미세하게 남아 있었다

 

 많은 미술품들을 돌아 보면서 머릿속에는  가지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이런 외국의 역사적 유물들을 대량으로 가져  생각을 했던 것일까?   의문은 그리스 전시관에 들어가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  조각들을 보았을  아연실색으로 바뀌었다.  한때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조각들이 거대한 전시관에 그대로 옮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신전의 삼각형 박공벽을 장식했던 조각들과 프리즈 등을떼어  사람은 18세기 오토만 제국에 파견된 영국 대사 토마스 브루스 엘진 경이다엘진 경은 오토만 제국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조각들을 떼어냈다고 하는데  허가증의 진위 여부와 번역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어쨌든 엘진 경은 80 콘테이너에 달하는 그리스 유물들을 영국으로 실어왔고,  나중에 영국 정부가  유물들을 사들여 대영박물관에 전시하게 되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였던 대영제국은   거의  세계를 지배하다시피 했고그들은  세계의 유물들을 수집해 와서 박물관에 진열했다.  외국의 보물들을 자기들 것처럼 마구잡이로 가져   행위를 두고 제국주의 행태라고 비난해도 사실 영국은  말이 없을 것이다엘진 경의 경우거의 약탈이라고  수도 있을  같았다

 

그러나 거대한 전시관에 파르테논 신전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을 보았을 ,   아득한 옛날 신들의 영광을 위해 까마득히 높은 곳에 배치했던 조각들을  세계의 사람들이  높이에서   있도록 사려 깊게 전시해 놓은 것을 보았을   흐르는 듯한  옷감의 유려한 묘사와 정교하게 표현된 인간 근육 구조의 숨막히는 아름다움을 내  앞에서 보았을 ,  나는 엘진 경을 전혀 비난하고 싶지 않았다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라에서 파괴되고 손상혹은 분실되어 영영 기억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인류의 보물들이 소중하게 관리되어 지금  세계인이 자유롭게 보고 있지 않은가

 

거대한 그리스  조각, 영원한 젊음과 야망의 상징인 알렉산더 대왕의 두상추남 소크라테스 두상 , 코가 멋진 미남 에피큐로스의 두상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들을 보면서 나는 믿기로 했다그들은 진심으로 세계의 역사와 유적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학구적인 마음으로 진심과 열성을 다해  유물들을 영국으로 가져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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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10:15

[요리] 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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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굴이 제철이라 굴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게 되는데요, 오늘은 굴을 푸짐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굴덮밥입니다. 굴을 좋아하는 저는 입에 침이 고이지만, 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얼굴 색이 변할 수도. 굴 요리에 대해 말을 하면 굴을 싫어하시는 분들의 표정이 재미나더라고요. 그래도 오늘은 온몸으로 전해오는 굴의 향기와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굴, 그리고 감칠맛나는 굴덮밥 소스가 환상의 조화를 이룬 굴덮밥이랍니다. 잘 익은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이상 뭘 바랄까요? 굴 향이 확~ 촉촉하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굴덮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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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끝낸 우리는 숙소로 돌아  준비를 하고 대영박물관을 향해 나섰다.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걸어  242  버스를 탔다.   버스는 세인트  (Saint Paul) 사원과 웰링턴 공작의 동상을 멀리 바라보며 드루어리 레인 (Druary Lane)이라는 정류장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언제나 관절염 무릎이 걱정되는 나는 “여기서 얼마나 걸어야 하니?” 하고 R에게 물어 보았다. “ 걸어서 조금만 가면 .” R  손을 잡아 주며 대답한다.

 

 조금만은  15 거리였다.  대영박물관 건물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끝없이 늘어선 줄이 시야에 들어 왔다너무 길어 걱정을 안겨준 줄은 막상 서니 의외로 금새 줄어들었다.  

천막으로 만든 Security 지났다 안에는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포스터가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우리는 가방을 열어 보이고  통과했다

 

그리스 신전 파르테논을   만든 박물관 입구에서 의논을 했다  박물관을 하루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대표적인 이집트관그리스 로마관그리고 시간이 되면 중세관을 둘러 보기로 했다박물관 입장은 무료이지만 입구에는 대형 유리 항아리 기부금 함이 있다보통 5 파운드를 넣는다고 들었는데 정말  안에는 5 파운드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우리도 지폐를   넣었다 사람인데  장만 넣으니 약간 미안함을 느끼면서.

 

 전시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것은 유리관에 들어 있는 로제타석 (Rosetta Stone)이었다! 1799년에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나일강 하구의 마을에서 발견한 비석 조각으로 화강섬록암으로 추정되는 돌에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돌의 발견과여기에 새겨진 문자를 토대로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문이 열렸고,  문자의 해독은 이집트 고대 문명을 밝혀내는 인류문화사적 문을 열게 된다그러나 프랑스군은 영국군에게 전쟁에 패해 알렉산드리아 항복 협정에 따라  귀중한 돌을 영국군에게 양도하게 된다이 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있던 영국군은 범선에 실어 귀중하게 영국으로 옮겨 대영박물관에 보관하게 되었다

 

인류문화사적 중요성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한 로제타석을 실제로 보는  감동은 이루 말할  없었다로제타석을 직접 본 것 하나 만으로도  대영박물관 관람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검은 돌에 세밀하게 새겨진 정교한 이집트 상형문자는 마치 숨을 쉬고 있는 듯했다까마득한 고대의 비밀을  안에 숨기고 수천 년의 시간을 흘러 내려 온  돌은 얼마나 많은 문명의 성쇠를 목격했을까?  우리는 숨소리도 내지 않고  앞에 서서 아름다운 검은 돌을 바라보았다.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싶어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유리관 안에 모셔 놓은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로제타석을 직접  감동으로 온몸에 열이  났다우리는 일층에 있는 클록룸 (Cloak Room) 가서 코트를 맡기고 가뿐하게 다시 나섰다로제타석을 지나 중앙으로 들어서자   앞에  거대한 실내 중앙  콩코스(Concourse) 나타났다.   유리 천장으로부터 햇살이 마구 쏟아지는 실내 광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사방으로 걸어 다니고 있었다. 세상의 온갖 보물을  갖다 놓은 대영박물관의 중심.  마치 거대한 고래의 뱃속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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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식요리에 자주 쓰이는 두반장 소스를 넣은 닭고기 요리에요. 우리가 흔하게 먹는 닭볶음탕에 감자나 다른 채소 대신 고구마를 넣고 두반장 소스가 주가 되어 만든 요리인데요, 두반장을 요리에 넣으면 나름 아주 매력적인 맛에 끌리는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고추장만 넣어서 만든 닭볶음탕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답니다. 두반장 소스를 구입하면 활용하지 않고 냉장고 깊숙하게 넣어두고 그냥 까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흔하게 먹는 닭요리에도 잘 활용해보세요. 저는 닭볶음과 떡볶이를 같이 합체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두반장 소스를 넣어서 더욱 깔끔하고 맛있는 맛. 두반장 닭볶음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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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을 계속 걷다가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 가려는데 R 로부터 전화가 왔다. “굿 모닝, 엄마, 어디 있어?”  이제 일어났나 보다. “ 잤어? 엄마 지금 커피숍 찾고 있는데 일찍 곳이 없어서 돌아 가려구.” R 하하 웃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커피 마시고 싶지? 그럼 우리 숙소 건너에 프랫 (Pret) 있으니까 거기서 마시면 . 나도 금방 입고 갈게.  먼저 커피 마시고 아침도 주문해요.”

 

  정말 런던에는 모퉁이마다 프랫이 있었다.  영국 전역에 400 지점이 있다고 한다. 프랫은 프래타 멍제(Pret A Manger)’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불어로 ‘Ready to eat’ 이라는 뜻이다. 직역하면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말인데 여기서는 그냥 편리하고 간편하게 먹을 있는 음식 뜻한다. 곳곳에 모퉁이마다 위치해서 미국에 스타벅스 정도로 많은 느낌이다. 유기농 커피와 티를 팔고 샌드위치, 샐러드, 스낵, 수프, 간단한 아침식사, 각종 빵과 다과, 음료, 심지어 스시까지 판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해서 온전히 채식만 파는 베지 프랫(Veggi Pret) 있다.  장사가 되는지 보이는 프랫마다 사람들이 가득 있었다.

 

  프랫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다. 시내를 다니면서 곳곳에 나오는 프랫을 보고 들러 봐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부지런히 걸어서 숙소 앞에 있는 프랫으로 갔다. 분위기는 스타벅스와 산뜻한 브런치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인상.  정말 먹을 것이 다양했다.  예쁜 도시락같이 포장한 샐러드 종류가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고, 샌드위치와 종류도 근사해 보였다.  뜨거운 음식 진열대의 오트밀 같은 포리지(Porridge) 포함해 모든 음식과 음료가 매우 상업적인 같아도 수준이 있고 품질도 좋아 보였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시금치와 계란이 들어간 샐러드와 시나몬 롤을 주문했다. 종업원들은 백인들인데 거의 동유럽 액센트가 강한 영어를 쓰고 있었다. 커피 향이 아찔하게 올라오는 뜨거운 컵을 들고 아침식사와 함께 창가에 앉았다. 마침 까만 베레모를 R 길을 건너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R 씩씩하게 문을 열고 들어 다짜고짜 시나몬 롤을 베어 물며 말했다. “, 배고파! 이걸로 . 시켜야 !” R 밀크 티와 포리지를 주문했다.

 

 우리는 너머로 아침 자동차 행렬을 보면서 영국 사람들처럼 프랫 스타일 아침 식사를 했다. “여기 괜찮은데 누가 경영하는건지 아니?”  나는 열심히 먹고 있는 R에게 물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전에는 맥도날드사가 소유주였대.”  과연!  상업성과 서비스, 음식의 수준이 조화를 이룬 성공적인 사업 같았다.  미국에서 근처에 프랫이 있으면 매일 같아.” 하고 내가 말하자 R 스타벅스하고 커피 빈이 가만히 있지 않을 ?”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밖에는 런던의 일요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숙소에 돌아가 준비하고 대영 박물관으로 향한다.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 속에 남은 커피를 단숨에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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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구마 참 많이 먹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요, 조금 달리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오늘 요리는 오븐에 구운 호박고구마를 이용해서 만들어본 거예요. 간식보다 주식이 될 만한 요리랍니다. 먹고 나면 배가 아주 든든해져요. 찐고구마보다는 군고구마로 만들면 더 맛있고요, 만들기도 아주 쉽답니다. 고구마로 맛있는 간식 많이 만들어 드세요. 참 고구마라떼의 맛을 정말 확 살려주는 재료는 다름 아닌 소금이예요. 소금 한두꼬집 정도를 넣어 주면 고구마의 맛과 향이 확 살아나면서 더욱 고급스럽게 단맛이 나온답니다. 소금, 꼭 잊지 말고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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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일찍 탓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R 자정이 넘어서 돌아 왔다. 담요를 둘둘 말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창문 블라인드 너머로 내다 거리는 푸르스름하게 가라앉아 있었고 차들도 별로 다니지 않았다. 잠을 자서 머리가 맑았다. 일요일.  오늘 일정을 생각해 본다. 먼저 대영 박물관에 예정이다. 방대한 규모의 박물관이라 둘러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루종일 충실하게 둘러 계획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영국식 선데이 로스트 (English Sunday Roast) 먹을 것이다.

 

영국에 오면서 가지 음식을 먹어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식 타임 (English Afternoon Tea), 피쉬 칩스(Fish and Chips), 영국식 아침 식사(English Breakfast), 그리고 선데이 로스트(Sunday Roast).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고 다들 말하지만 그래도 영국 전통음식은 맛보아야 한다. 오늘은 마침 일요일이므로 선데이 로스트를 먹으면 된다. 음식 생각을 하니 갑자기 진한 커피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이는 자게 내버려두고 나가서 느긋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고 오기로 했다.

 

코트를 걸치고 다시 혼자 거리로 나섰다. 동네 커피숍을 검색하니 일요일에 문을 닫거나 늦게까지 문을 여는 곳이 많았다. R 영국은 주말을 엄격하게 엄수해서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다섯 개를 받은 오리진(Origin)’ 이라는 커피숍으로 정했다. 오늘 영업은 하는 같은데 이상하게 영업시간이 나와 있다. 일단 찾아 보기로 했다.

 

밖은 구름이 가득 무겁게 내려 앉은 날씨. 기온은 화씨 50. 춥다. 구름 사이로 하늘이 조금씩 보이는 그런 날씨가 아니고 아예 구름이 하늘을 틀어 막은 듯한 날씨와 분위기이다. 흐리고 습한 것이 전형적인 영국 날씨 같다. 구글 맵을 보면서 오리진 커피숍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주소는 65 샬롯트 로드. 이름도 예쁘다. 구비구비 골목길을 걸으니 내가 정말 영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색색의 카블 스토운 자갈이 깔리고  붉은 벽돌집이 가득 조용한 골목들. 영화에서나 보던 런던 뒷골목들이다.

 

오리진을 찾았다. 그런데 11시에 오픈이다. 뒤돌아 서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앞에 녹음이 가득한 공원이 나왔다. 가보니 그저 동네 한가운데 있는 스퀘어이고, 안에 녹색 가든이 있어 작은 공원처럼 보였다. 가든 주위로 주택과 레스토랑 다른 업소들이 사이 좋게 스퀘어를 둘러싸고 있었다. 평화로운 런던의 주택가. 아침 일찍 비가 내렸는지 모든 것이 젖어 있는데, 추운 날씨에도 스퀘어 가든 속엔 5월의 녹음이 우거지고, 구름 흐린 날씨 아래 런던의 일요일 아침이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계속 뒷골목을 걸어 다녔다. 골목이 골목으로 이어지고 뒷골목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들어 앉아 있었다. 커피숍 ( 문을 늦게 연다!), 가게, 식당, 타투 , 조그만 호텔 . 일요일 오전, 고색창연한 런던의 뒷골목을 동양인 아줌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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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피자토스트라고 해서 느끼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런데 요거 아주 맛있어요.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식빵을 특별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도 좋고, 들어간 재료에 비해서 비주얼도 멋지고, 무엇보다 왠만한 피자보다 맛있다는 거. 피자토스트인데 늘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토마토소스가 들어가지 않아요. 마요네즈가 주 재료인데요, 마요네즈가 씨겨자랑 만나고, 또 단순하지만, 양념이 들어가 마요네즈의 맛이 전혀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아마도 마요네즈의 맛에 푹 빠져드실 겁니다. 맛을 보시면‘, 왠일이래? 왠일이래?’하실 거에요. 어느새 식빵 한 조각을 그냥 꿀떡꿀떡 먹고 있어요. 촉촉한 식빵 위에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좋아하는 다른 재료들을 넣어서 맛있게 응용해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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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R은 옷만 갈아 입고 친구들과 송별 파티를 하러 나갔다. 디너까지 포함된 파티였다. 혼자 남을 엄마를 걱정하길래 부담없이 잘 놀고 오라고 하며 보냈다. 몇 시에 돌아 올지는 모르지만 빨리오지는 않을 것이니 저녁을 서둘러 먹고일찌감치 자기로 했다.


어디 가서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영국 수퍼 마켓에 가 보기로 했다. 외국에 가면 현지 수퍼 마켓에 꼭 들러 보는습관이 있는데 마침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검색에 들어 갔다. 세인즈베리즈 (Sainsbury's)라는 마켓이 떴다.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퍼마켓 체인이다. 또 세인즈베리즈 로컬 (Sainsbury's Local)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마 편의점 성격의 소규모 마켓인 것 같았다. 우리 숙소 근처에 내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안에는 세인즈베리즈 로컬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 곳으로 정했다.


다시 옷을 두껍게 껴 입고 쇼딧치 거리로 나섰다. 처음으로 혼자 나선 것이라 구글맵을 띄워놓은 핸드폰을 손에 꽉 쥐고 걷기 시작했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 이미 밖은 깜깜했다. 낯선 거리에 젊은이들이 수없이 지나갔다. 거리뿐만 아니라 지나치는 레스토랑, 카페, 클럽마다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었는데 미국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뭔가 조금 더 절제되고 통일된 느낌이라고 할까? 아마도 많은 인종이 섞여 있는 미국에 비해 거의 백인 일색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나는 구글맵이 이끄는 대로 계속 따라갔다. 큰 길을 건너는데 정면에 엄청나게 큰

‘삼성 갤럭시 폰’광고판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 종일 다니면서 런던 여러 곳에서 대형 삼성광고판을 보았다.


세인즈베리즈 로컬은 세븐일레븐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였다. 내용이 아주 충실한 편의점이었다. 수퍼마켓에 가지 않아도 웬만한 것은 다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 보며 구경했다. 야채와 과일도 취급하는데 아주 싱싱하고, 작은 분량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편리해 보였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같은 것도 손쉽게 살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샌드위치 종류가 미국과는 많이 달랐다. 엄청나게 종류가 다양한 유제품은 주로 수입품이 많은 것 같았다. 유제품뿐만이 아니다. 모든 물건들이 유럽 각국에서 온 수입품들이었다. 마치 자그마한 EU 종합물산 같았다.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영국 마켓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나는 구석구석 드링크류, 주류, 약품류까지 다 살펴보고 샌드위치, 요구르트, 그리고 방울 토마토와 물을 사서 나왔다. 파운드가 익숙하지 않아서 물건이 싼 것인지 비싼것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어쨌든 런던에서의 첫 장보기를 마쳤다.


온 길을 되돌아서 무사히 숙소까지 돌아 왔다. 아주 추워져서 들어가자 마자 히터를 켜 놓고 혼자 식사를 했다. 심심한 것 같아서 숙소에 제공되는 Netflix 영화를 하나 틀어 놓기로 했다. 미국에서 보지 못한 영국 드라마가 있었다‘. 셜록’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점잖은 귀족으

로 나와서 바람기 있는 부인 때문에 고통받는 멜로드라마.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곁들여 먹던 방울토마토가 어찌나 맛있는지 한 박스를 다 먹어 치웠다. 영국 원산인데 햇볕에 폭 익은 자연 그대로의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내일 또 사 먹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웨스트민스터사원, 코톨드갤러리, 헤로드백화점을 둘러보고, R의 짐까지 다 옮겼다. 갑자기 피로가 물 밀듯 밀려와 눈도 뜰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R은 몇 시에나 오려나? 몸이 천근 만근이라 불도 겨우 끄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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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하지만 막상 해주려고 하면 부담되시죠?

하지만 시판되는 스파게티 소스나 토마토 소스 등을 이용해서 만들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다진 쇠고기와 토마토소스의 맛이 면과 잘 어울리는 스파게티. 이번 스파게티 요리에서는 오렌지주스나 토마토 주스를 넣는 것이 신기할 거예요. 스파게티가 빡빡한 것이 싫어서 촉촉하게 하려면 보통은 스파게티 삶은 물을 넣어서 하는데 주스 종류를 넣어도 맛이 좋아요. 주스 종류가 없다면 물론 그냥 빼고 하셔도 돼요. 맛을 봐서 파마산치즈가루를 넣거나, 설탕으로 토마토 소스의 신맛 등을 조절해서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먹을 때, 핫 소스와 파르마산치즈가루를 함께 곁들여 뿌려 먹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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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09:34

[여행] 18. R의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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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헤로드백화점에서 나와 다시 빨간 이층 버스를 타고 R의 기숙사로 향했다. 기숙사에서 나와야 하므로 짐을 싸서 에어비앤 비로 옮겨야 한다.“엄마, 내가 너무 바빠서 짐도 못 싸 놓고 미안해. 엄마, 도와 줄 거지?”R은 생글거리면서 내게 물었다. 어차피 짐을 못 싸 놓았다고 하는데 잔소리 해 봤자 나만 손해다.“그럼, 도와줄게!”하고 흔쾌히 대답한다. 하지만 R이 워낙 짐 싸고 정리하는데 뛰어난 실력이 있는 것을 알므로 속으로는‘내가 도와 줄 게 별로 없을걸?’하고 생각했다. 


기숙사에 도착했다. 우리 딸이 한 학기를 지낸 곳. 겨울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추운 날씨에 놀라 감기에 걸려서 콜록거리며 침대에 앉아 화상 통화를 하던 곳.“엄마, 나 아프니까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하길래“얼른 나가서 사 먹어! 한국 식당 있잖아!”했더니“엄마! 여기 한국 음식 너무 비싸!”하면서 울상 짓던 곳.“걱정 말고 먹고 싶은 것 빨리 먹어라!”했더니“엄마, 그럼 잠깐만.”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20여 분 후에 침대에 앉아 돼지 불고기와 순두부를 먹으면서 다시 화상 통화를 걸어 왔다.“어떻게 침대에 앉아서 먹고 있어?”하고 놀랐더니“헤헤, 배달 시켰지!”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런던에서 한국 음식을 배달 해 주다니  한국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R의 기숙사는 방 하나에 2명씩, 4명이 살게 되어 있는 투 베드룸 구조였다. 8층에 있는데 거실의 넓은 창문으로 시내가 환히 보였다. 주방도 크고, 화장실도 크고, 시설은 아주 좋았다. 룸메이트들과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방은 폭탄 맞은 듯 어질러져 있었다.“미안, 미안, 엄마!”하고 R은 애교를 떨면서 재빠르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내가 도와 줄 것은 없었고, 가끔 버릴 물건에 대해서만 의견을 물어봤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짐을 다 싸고 나니 작은 이민 가방 두 개가 되었다.“오 마이 갓! 내 런던에서의 삶이 이 가방 두 개였구나!”하고 R은 잠시 센티멘털한 얼굴이 되었다.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기로 했다. 다음날 체크 아웃을 하는 룸메이트들은 아직도 짐을 싸는 중인 듯 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모두 데리고 나가 밥이라도 사 주고 싶었지만 우리도 바쁘고 그들도 분주한 것 같아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가방 두 개를 끌면서 로비로 내려 왔다. 로비로 내려오니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끌어 안고 재잘거린다. 런던에서 친구들을 못 사귀면 어떡하나  하고 내심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R이 떠난다고  하니까 또 다른 몇 명이 내려 오기도 했다. 오늘 밤에 송별파티에서 다들 또 만날 것인데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미국에서 엄마가 왔다고 또 한바탕 소개를 한다.  아이들은“오 마이 갓, 엄마가 너 데리러 왔어? 너 베이비였구나!”하고 R을 마구 놀렸다.  


떠들썩하게 로비를 나왔다. 아이들은 도와 준다고 가방을 자기들이 끌면서 따라 나왔다. 큰 가방을 두 개나  가지고 이층 버스를 탈 수는 없어서 우버 (Uber) 를 불렀다. 우버 앱 화면을 들여다 보니 근처에 올 수 있는 차량이 8대나 돌고 있었다. 하나를 찍었더니 2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 가방을 트렁크에 넣고 차에 올랐다. 아이들은 창문으로 얼굴을 들이밀고“안녕히 가세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하고 합창하듯 소리를 질렀다.“너는 이따가 보자!”하고 R에게도 정답게 말했다.‘한 학기 동안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냈구나’하고 흐뭇하게 생각하다가 뭔가 마음에 걸렸다. 이 친구들도 전부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인데 그럼 이 아이들하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린 것인가? 그 의문은 나중에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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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09:33

[요리] 닭고구마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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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와 닭고기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둘을 같이 먹을 수 없을까 생각하다 닭고구마강정을 만들어 보았어요.

약간 맵긴 해도 정말 맛있어서 아이들도 호호 불어가면서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며……‘만들길 잘 했구나’생각했답니다. 고구마를 튀겨서 같이 넣어도 묘하게도 닭고기와 그 맛이 참 잘 어울립니다.

땅콩가루를 넣으면 더욱 고소하고 맛이 한층 좋아진다는. 저는 좀 촌스러워서 그런지 아몬드나 호두보다 땅콩이 훨씬 맛나드라고요! 고구마 먹는 맛도 별미고요. 닭가슴살 2장만 사용했을 뿐인데, 양도 엄청 푸짐하더라고요.

맛있게 매운 맛!

아이들도‘맵다, 맵다.’하면서 물을 연신 들이키면서 참 잘 먹어요.

닭고기와 고구마가 고추장에 빠진날.

닭가슴살을 이용해서 만든, 고추장 맛에 흠뻑 젖은 닭고구마강정.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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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톨드 갤러리에서 나왔을 때는 오후의 햇살이 넘어가고 있었다. R은 기숙사에서 최종 체크 아웃을 해야하는데 짐을 미처 다 싸지 못했으므로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저녁 스케줄은 기숙사에서 에어 비 앤 비로 함께 짐을 옮기고, R은 기숙사 친구들과 마지막 송별 파티에 참석, 나는 숙소에서 그냥 쉬는 것으로 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있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헤로드백화점에 들러 보기로 했다. 


빨간 이층 버스를 타고 피카딜리를 지나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 트라팔가 광장을 멀리 바라보며 이동했다. 헤로드백화점 건물 자체는 멀리서 보면 위풍당당 했으나 정작 입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서니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로처럼 펼쳐진 매장에 명품을 비롯한 상품들이 화려한 불빛 아래 끝없이 진열되어 있었다. 들어올 때는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사 볼까 생각했으나 매장의 광대한 규모에 질려서 포기해 버렸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쇼핑하다가 길을 잃어 버릴 것 같았다. R은 전에 혼자 왔다가 정말 길을 잃어 버렸다고 한다. R에게 뭐 필요한 것 있냐고 물어보니 화장품 매장에 들러 마스카라를 하나 샀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화장품 매장은 1층에 있는데 놀랍게도 매장 전체가 거의 동양인 아가씨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화장을 진하게 하고 거의 모두 성형을 한 얼굴인데 중국 관광객들 같았다. 중국어로 크게 떠들면서 엄청나게 화장품을 사들이고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정신없이 물건을 싸고 계산을 하면서 중국 고객들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마스카라 하나만 달랑 사러 바쁜 직원들에게 말을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바비 브라운 코너에서 간신히 마스카라를 사고 빨리 나왔다. 


R이 이집트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가자고 했다. 따라가 보니 백화점 내부에 이집트식 건축과 조각으로 장식된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다. 헤로드백화점 명물이라고 한다. 마치 피라미드 내부에 들어 와 있는 듯 어두컴컴한 속에 조명까지 신비하게 되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우리는 이집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유명한 헤로드백화점 푸드 홀 (Food Hall)을 둘러 보았다. 온갖 산해진미와 고급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이다. 차와 커피, 초콜렛 섹션에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살까 반문할 만큼 값이 비싼데도 가득 가득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고 매일 깨끗이 다 팔린다고 한다. 카운터에 앉아 먹을 수 있는 푸드 코트에는 피시 앤 칩, 스테이크, 오이스터 바까지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은 메뉴가 제공되었다. 화려하고 풍성한 호화 지하상가였다. 재력과 여유와 스타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영국식 최고 백화점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 풍성함을 마음껏 맛보고 즐겁게 백화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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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09:54

[요리] 닭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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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 돈도 없고 해서 동기들과 늦은 저녁 밥집에 가면 늘 2,500원하는 백반이나 찌개류를 먹곤 했어요. 돈이 더 없을 때는 1,500원짜리 학생식당을 이용하기도 했지요.

어쩌다가 날씨가 우중충하면 가끔 갔던 닭매운탕집. 큰 사이즈의 닭매운탕을 5-6명이서 하나 시키고 공기밥을 시켜서 눈치 봐가면서 닭을 뜯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나요. 어찌나 맛있었던지.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바른 표현은 닭볶음탕, 또는 닭매운탕이라고 해요.

저는 닭도 닭이지만 국물이 걸쭉하니 떠먹는 것을 좋아해서 이 닭매운탕을 보신탕이라 생각하고 먹어요. 깻잎을 많이 넣고 들깨가루 팍팍 넣어서 만든 보신탕같은 닭매운탕. 그 맛이 궁금하시면 다음의 방법으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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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Trip.jpg


모든 전시실 바닥은 반짝거리는 마루였고 방 마다 벽난로가 하나씩 설치되어 있었다. 마치 점잖은 가정의 거실에서 고상한 실내를 구경하는 분위기였다. 인상파 그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바로크, 르네상스 등 고전미술들도 상당히 많았다. 마네의 그림‘폴리 베르제르’가 나타났을 때는 나도 모르게 R의 팔을 꽉 잡았다. 천사 라파엘이 토바이아스를 보호하며 여행하는 보티첼리의 그림과 루벤스의 그림‘얀 브뤼겔의 가족’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얀 브뤼겔의 가족’그림 앞에는 한국에서 온 한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젊은 부부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 딸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하는 듯했다. 한국말을 하고 있어서 알아 들었다. 부부는 아이들을 루벤스의 그림 앞에 세워 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듯했다. 귀한 여행을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 열심히 설명하는 엄마 앞에서 아이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쫑긋이 귀를 기울였다. 또 그 모습을 아빠가 열심히 사진에 담고 있었다. 나는 그 예쁜 한국인 가족의 정경을 미소를 띠고 바라 보았다.  

 

갤러리는 각 층마다 이동할 때 나선형의 푸른 계단을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거의 530여 점에 이르는 그림들을 거의 다 보았다. 이곳에는 26,000 점에 이르는 드로잉도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방대한 양이다. 하지만 미술관 전체의 분위기는 참으로 친밀하고 우아했다. 하루 종일, 아니 몇 날 며칠이라도 그 속에 살고 싶을 정도였다. 

 

미술관을 거의 다 돌았을 때 우리는 극도로 피곤해졌다. 점심을 거르고 강행군을 했던 탓에 배가 고팠고 무엇보다도 다리가 너무 아팠다. 2층에 있는 코톨드 카페에 가서 좀 쉬기로 했다. 카페는 작지만 아주 아늑하고 정겨운 공간이었다. 우리는 아치형의 유리창 앞 코너에 있는 2인용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밖으로 분수가 있는 광장이 보였고 밑으로는 조그만 정원 속에 테이블들이 또 있었다. 

 

R과 나는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인 스콘, 그리고 얼 그레이와 민트 차를 시켰다. 약식이지만 전형적인 영국식 Afternoon Tea 메뉴이다. 차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면서 향기로웠고 하얀 클로티드 크림은 부드럽고 신선했다.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잼과 크림을 바른 스콘을 먹으니 피곤이 날아가면서 다시 기운이 났다. 영국인들이 왜 오후에 차와 간식을 먹는지 정말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느긋하게 코톨드 갤러리에서의 오후를 보내며 아름다운 그림들로 깨끗하게 정화된 눈으로 서로를 정답게 바라 보았다. 딸과 함께 영국에 와서 이렇게 차를 마시고 있는 그 시간이 귀하고 소중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는 소근거리며 작품 감상과 평을 하고, 차를 마시고, 스콘을 먹고, 분수가 솟아 오르는 오후의 소머셋 광장을 내다 보다가, 또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그 다정한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 약속했다. 이제부터는 매 순간을 이렇게 예쁘고, 우아하고, 소중하게 살아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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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Cooking(1).jpg

싸늘해진 날씨, 가족들이 모두 모인 시간에 따끈하게 전골을 한 냄비 끓여 함께 둘러앉아서 먹으면 어느새 가슴은 훈훈해지고…… 칼국수를 넉넉히 넣어서 끓이니 아이들도 참 잘 먹습니다.

김치전골이 자칫 심심할까봐 돼지고기완자도 돌돌 말아 만들어 같이 넣었더니 국물 맛도 시원하고 무엇보다 쫄깃한 칼국수 건져 먹는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또 고기완자 건져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참으로 시원하고 맛있어요. 만두와 떡도 건져서 먹고, 두부도 같이 먹고.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과 김치와 함께 먹는 고기완자, 아주 푸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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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튜브를 타고 다음 행선지 코톨드 갤러리로 향했다코톨드 갤러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장품이 알차고 미술관 자체 분위기가  예쁘다고 들어서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었다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가장 가까이 있어서 미술관 관람 일정 처음 행선지가 되었다

 

갤러리는 소머셋 하우스에 자리하고 있었다소머셋 하우스는 16세기에 지어져 17세기에는 튜더 왕조의 궁전으로 사용되었고, 19세기에 증축되어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19세기 초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  코톨드 미술인스티튜트가 정식으로 코톨드 갤러리를 개장했다

 

하우스라고 해서 조그만 건물을 예상했는데 그야말로 궁전이 앞에 나타나서 탄성을 질렀다중앙 건물 양쪽으로 별관이 이어져 있는 미음자 형태의 건물인데 한가운데 광장에는 ‘춤추는 분수 물을 뿜고 있었다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꼬마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바닥으로부터 간헐적으로 뿜어 나오는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분수가 있는 광장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고 한다. (겨울의 스케이트장 광경이 영화 ‘러브 액츄얼리 나온다!) R 나는 소머셋 하우스와 분수를 앞에 두고  아름다운 궁전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상상해 보았다

 

광장을 가로질러 입장권을 사러 갔다영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거의  무료인데 코톨드 갤러리는 유료 미술관이다입장권을 사고 나서는 갤러리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안으로 들어가서 조그만 정원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구조였다둘이서 왔다 갔다 하니까 청소하는 직원인 듯한 사람이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 왔다인도식 액센트가 강한 중년 남성이었다그가 친절하게 안내를  주어서 우리는 무사히 입구를 찾았다둘러보니 경비원  관리인 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인도인이나 파키스탄인들이 많은  같았다로스엔젤레스에 히스패닉들이 많이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코톨드 갤러리 안으로 들어갔다규모는 크지만 마치 아늑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우리는 아름다운 나선형의 푸른 계단을 올라갔다오전 내내 걸어 다녀서 이미 다리가 많이 아픈 상태였다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식사를 미처 하지 않아 기운도 없었다계단을 올라가면서 ‘에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R이 팔을 잡고 부축을 해주면서 ‘엄마기운 !’ 라고 속살거렸다. ‘겨우 여행  날인데 이렇게 다리가 아프면 안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관절염이 있는 오른쪽 무릎이 무척 아픈 것은 어쩔  없었다이미 오전에 평소에 걷는 양보다10 배는  걸었던  같았다

 

하지만 다리가 아픈 것도무릎이 쑤시는 것도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가 전시관으로 들어서는 순간깡그리  잊었다. 19세기 어느 궁전 실내같은 우아하고 고즈넉한 전시관에 넉넉한 공간을 두고 걸려있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어서 오라고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R 나는 반짝거리는 마루 바닥을 딛고 왕비와 공주처럼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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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징어덮밥은 빨갛게 맵게 만들어서 밥에 올려 먹어야 더욱 맛이 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그래서 만들어 본 달콤 오징어 덮밥. 우리집 아이들은 이렇게 볶아 주니깐 정말 잘 먹더라고요. 아이들 만들어 주고, 어른들은 청량고추 하나 썰어서 매콤하게 먹어도 좋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를 간장 양념에 볶아서 밥에 올려서 쓱싹 비벼서 먹는 오징어 덮밥...!! 오징어만 준비되면 10분 안에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요리랍니다. 맵지 않아서 아이들이 잘 먹어요. 간장 맛의 달달한 오징어 덮밥으로 아이들에게 점수를 팍팍 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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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7-Trip.jpg


우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의 나머지 부분을 마저 돌았다중세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 사원의 분위기에 이젠 익숙해졌다다음에  것은 ‘시인의 코너 (Poet’s Corner)’ 라는 곳이었다사원의 남쪽 트렌셉트에 영국을 빛낸 문인들의 묘와 기념비가 있는 곳이었다문인 40여 명의 묘가 있고 60여 의 기념비가 있다고 한다일일이 세어 보지는 못했지만 대리석 벽과 바닥을 살펴 보며 아는 작가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제일 먼저 나온 묘는 ‘캔터베리 이야기’ 작가 초서 (Chaucer) 묘와 기념상이었다그리고   바닥에는 시인 바이런초서의 기념상  벽에는 셰익스피어의 동상이  있었다 왼편에 윌리엄 워즈워드키츠셸리그리고 제인 오스틴에밀리 브론테와 샬럿앤브론테로버트 브라우닝찰스 디킨스토마스 하디루드야드 키플링알프레드 테니슨, W.H. 오든윌리엄 블레이크, T.S. 엘리어트 영문학의 역사가  곳에 잠들어 있었다자세히 보니 문인이 아닌 사람의 묘와 기념비도 있었다프레데릭 헨델이 잠들어 있었고영화배우 로렌스 올리비에도 안장되어 있었다

 

왕들이 안장되어 있는 사원에 예술가들의 코너를 따로 꾸며 존경과애정을 담아 기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문화가차지하는 비중을 느낄  있었다영국의 역사와 함께 영문학의 역사도 흘러온 것이다기라성같은 작가들의 묘와 기념비를 보면서 R 과 나는 집에 돌아가면 책을  열심히 읽자고 약속했다

 

우리를 안내해  제레미 아이언스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가이드를 반환하고 돌아 나오는 길에 보니 ‘이름 모를 병사의 ’ 근처에 엉뚱하게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기념비가 한쪽 벽에 새겨져 있었다아니미국 대통령이 여기에 기념비를 읽어 보니 ‘자유와 영국의 충실한 친구’ 라는 문구가 있었다 2 세계대전 중에 영국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이 보여준 우정과 지원에 대한 영국 국민의 감사와 존경심을 기록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영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한 것이 루즈벨트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의 지원이 없었으면 영국의 승리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어쨌던 루즈벨트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기념비를 세워  유일한 외국 정상이라고 한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나오기 전에 우리는 촛불을 밝힌 제단 앞에서기도를 올리기로 했다제단 앞에는 조그만 기부금 통이 있어서 촛불을 밝히고 싶은 사람은 돈을 넣게 되어 있었다우리도 많은 돈은 아니지만 성심껏 돈을 넣고 각자 촛불을 밝혔다영국의 역사가 숨쉬고있는  엄숙한 사원에서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니 마음이 벅찼다원래는 우리 딸의 앞날에 대한 축복과 장래에 다시    곳을 찾을  있는 기회를 위해 기도를 하려고 했는데정작  입술에서 나온 기도는 ‘세계의 평화 대한 간구였다 사원에 잠들어 있는 모든 위대한 이들의 영혼이 현재와 미래  세상 영혼들의 평화와 안식을 위해 함께 간구해 주기를 가만히 속삭이며 기도했다

 

기도를 끝내고 나오며 R에게 무슨 기도를 했냐고 물어 봤다. R 은 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비밀이야”. 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에는 다시   2017년의 런던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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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대구 동인동 매운 찜갈비 골목에서 먹었던 소매운찜갈비에는 아주 듬성듬성 다진 큼직한 마늘이 참으로 많이 들어가더군요. 갈비찜 하면 간장 양념에 먹는 갈비를 생각하시는데요, 오히려 요즘은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빨간 양념의 갈비찜을 더 좋아들 하시더군요. 자극적이고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얼얼하게 매운맛은 고춧가루와 청양고추 등으로 조절하세요. 요쇠고기 매운 갈비찜은 고추장이 들어가면 텁텁하고요 고춧가루의 개운하고 알싸하고 매운 맛으로 즐기시는 거예요. 마지막에 굵직하게 다진 마늘도 팍팍 넣어보시고요. 얼얼하게 맵게 먹어야 제맛이거든요.



1177-Cooking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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