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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8 아침.  어젯밤에 충분히 숙면을 취했으므로 상쾌하게 일어났다오늘은 테이트브리튼 (Tate Britain) 미술관을 관람할 예정이다테이트브리튼 미술관은 영국에서 가장  미술관 중에 하나이고 튜더왕조 시대부터의 영국 미술 작품들과 영국 화가  J. M. W. 터너(Turner)  매우 중요한 컬렉션이 있다.  터너가 죽으면서 자신의 소장작품들을  국가에 기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마침 세계적인 영국 화가 데이빗 하크니(David Hockney)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평생   볼까 말까  전시라 기대가 충만했다

 

우리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숙소 근처에서 근사한 아침을 먹었다. Attendant Café.   쇼딧치에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카페라고 한다아주 예쁘고 조용하고 멋진 카페였다밖은 춥지만 실내는 식물을 푸르게 키우고 있어 쾌적하고 기분이 좋았다에스프레소 커피 냄새가 카페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운데출근 길의 사람들이 연신 들어와 커피와 간단한  종류를  들고 나간다자연목으로 만든 테이블에는 젊은이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랩탑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우리는 반숙한 계란소세지베이컨토마토버섯푸른 야채연어 등이 접시 가득 나온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모든 재료는 유기농으로 신선하고 풍미가 가득 했다배부르게 먹어 하루 종일 먹지 않아도   같았다.

 

아침을 먹고 있는 중에 R  연신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무언가 메시지를 보내며 바쁜 눈치였다내버려두면서 보고 있는데 “엄마이따가  친구들이 온대.” 라고 말한다. “누가어디로?” 하고 되물었다. “ 영국 친구들엄마 왔다고 인사하러 온대테이트브리튼에서 만나기로 했어.”  , R 영국 친구들나는 반갑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면서 갑자기 즐거워졌다. “그래이따가 만나 보자!”

 

우리는 튜브를 타고 10시에 개관하는 테이트브리튼으로 이동했다영국 지하철은 땅속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완벽한 지하세계이다땅속으로 지하철을 타러 내려갈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테이트브리튼은 런던 중심지 밀뱅크에 위치하고 있다미술관으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정면으로 그리스 로마식 기둥 여섯 개가 삼각형 박공벽을  받치고 있는 구조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우아한 건물이다건물 양쪽으로 데이빗 하크니 전시 배너가 걸려 있었다.  

 

테이트브리튼 미술관 또한 무료로 입장한다.  여기도 기부금을 넣을  있는 유리 항아리가 있다.  역시 5 파운드짜리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점잖고 기품이 넘쳐 흐르는 미술관이 눈앞에 펼쳐졌다.  테이트브리튼은 영국의 귀족들이 대대로 자신들의 가문에서 수집해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해서 이루어진 컬렉션과 그들의 기부금으로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의 미술을 보존하기 위해 애쓴 노력의 산물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곳에 있었는데 소장 컬렉션이 방대해지면서 현대 미술은 테이트모던 (Tate Modern)으로 분리해 나가고 이곳 테이트브리튼에는 전통 영국 미술품들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  

 

 입구에서 시작하는 전시관부터 보기 시작했다튜더왕조 시대부터 시작한다평소 알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이 있었고정말 영국적인 그림과 조각들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점점 전시에 빠져 들어 갔다.  그때,  “안녕하십니까미세스 ?  R 어머니시죠?” 라는 유려한 브리티시 액센트의 목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니 키가 크고 갈색 머리에 헤이즐 빛깔 눈동자의  준수한 청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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