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insulin)을 만들어서 분비하는 췌장(pancreas)의 β세포가 모두 파괴되어서 더 이상 인슐린을 만들어낼 수 없어서 생기는 당뇨병입니다. 대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병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소아형 당뇨병(juvenile diabetes)이라고 불렸습니다. 드물게는 젊은 성인에게도 발병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5~10%를 차지하여서 비교적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합병증들이 나타날 수 있고, 발생하는 나이가 비교적 어려서 평생 동안 당뇨병을 관리해야 나중에 나올 수 있는 합병증을 가능한대로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관리 대상입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의 인슐린을 외부로부터 투여받아야만 혈당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종류를 한동안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IDDM, insulin dependent diabetes mellitus)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insulin resistance)으로 생기는 것으로. 인슐린을 활용해야 하는 말단장기(end organ)인 지방조직(fat tissue), 근육(muscle), 간(liver)과 같은 장기에서 수용기(receptor)가 손상되어서 인슐린이 혈액 안에 어느 정도 있어도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당뇨병입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