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진단 (Diagnosis of Diabetes Mellitus) 2
12/26/23  

당뇨의 진단을 위해서 이용될 수 있는 검사들은 요당 검사(urine glucose test), 혈당 검사(blood glucose test)와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 HbA1c로 표기함)가 있습니다.

당뇨병(diabetes mellitus: 달콤한 오줌의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이라는 병명이 붙게 된 유래에 대한 유력한 설명은 매우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이 병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소변(urine)을 손으로 찍어 맛을 봐서 단 맛이 나면 당뇨병이 있다고 진단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증상이 없이 지내오던 환자가 우연히 요검사(urine test)를 통해서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는 지금도 가끔씩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초기나 가벼운 정도의 당뇨병의 경우, 특히 공복시(fasting)의 소변에 포도당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신장 기능(kidney function 혹은 renal function)이 정상이면 혈당치(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 180mg/dL까지는 신장에서 당을 재흡수(reabsorption)하여 소변을 통해 유출(loss)되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소변으로 당뇨를 진단하려면 식후 1~2시간 정도 지난 후 배출된 소변이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소변을 통해서는 당을 확인하더라도 혈당 측정처럼 정확한 수치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당뇨병과 관계없는 신성당뇨나 위절제자에게서도 간혹 소변에서 당이 나오기 때문에 요당검사에서 양성반응(positive reaction)이 나왔다 하더라도 반드시 당뇨병이라고 할 수가 없는 한계가 있어서 요당으로 당뇨병을 진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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