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진단 (Diagnosis of Diabetes Mellitus) 6
12/26/23  

당뇨병 환자에게 자주하는 검사 중의 하나인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는 우리 몸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혈색소(hemoglobin: 약자는 Hb로 표기)가 혈당에 의해서 HbA1c라는 아류(subtype)로 바뀐 혈색소의 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2~3개월간의 혈당의 평균치(mean value)를 나타내주는 검사로 당뇨병 환자가 최근에 얼마나 혈당 관리(blood sugar control)를 잘 해오고 있는지를 드러내줍니다. 당화혈색소의 정상 범위(normal range)는 5.0~6.0% 사이인데 실제로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3~6개월 간격으로 이 검사를 실시하여 혈당의 조절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바람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결과는 치료약의 선택과 약물의 양을 올리거나 낮추는데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한편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화혈색소의 권장 기준(recommended value)은 정상 범위보다는 약간 높은 7.0%이하로 조절하도록 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지나치게 정상 범위로 낮추려고 노력하다가는 급성 합병증인 저혈당(hypoglycemia)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혈당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당화혈색소는 현재까지는 당뇨병의 진단에는 직접 이용되지는 않고, 치료 중의 경과를 보기 위한 추적검사용(for follow up)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미국당뇨학회에서는 앞으로 이것을 당뇨병의 진단 방법으로 이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여서, 머지않아 진단 목적으로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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