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또 다른 급성합병증인 비케토성 고삼투성 혼수(hyperosmolar non-ketotic coma)는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에서 주로 나타나는 당뇨성 혼수(diabetic coma)를 유발하는 상태로 전에 설명드린 당뇨성 케톤산혈증(diabetic ketoacidosis)과 마찬가지로 역시 사망률(mortality rate)이 매우 높은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가끔은 소변(urine)에서 케톤체(keton body)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당뇨성 케톤산혈증과 구분하기 위해 고혈당성 고삼투성 상태(Hyperglycemic Hyperosmolar State: 줄여서 HHS로 표현)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 때에 나오는 케톤체의 양은 혼수를 일으키지 않는 양입니다.

비케토성 고삼투성 혼수의 진행경과(progression)는 비교적 느려서 급성 복통(acute abdominal pain)과 구토증(vomiting)을 나타내기 보다는 환자가 늘어지고(lethargic) 둔감(obtundation)해지다가 수분 섭취(fluid intake))가 부족해지면서 탈수(dehydration)가 더 진행되면서 혼수상태(coma)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연령군에서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서 구갈증(목마름증: thirsty)에 둔감하거나 수분 섭취를 잘 하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하면 이 상태를 의심해 보고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