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합병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눈과 관련된 것입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일단 증상이 없더라도 눈에 대한 검사를 받아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고, 1년에 1-2 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녹내장이나 백내장은 당뇨병 이외에도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당뇨병은 매우 중요한 원인이며 실제 당뇨병은 이들 질환들을 빨리 진행시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만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 관련 신경 질환(diabetic nerve disorder)이 있습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다 보면 손발의 감각이 무디어(dullness)지거나 저리는 경우(numbness)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은 혈당이 높은 채로 오래 지내다가 신경이 손상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신경에 합병증이 생기면 합병증이 생긴 신경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감각이 무디어지고 손발이 저린 증상 이외에도,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하지의 근육이 약해지거나 눈의 움직임에 문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빈맥(tachycardia), 변비(constipation), 설사(diarrhea), 위무력증(idiopathic gastroparesis), 배뇨장애(urinary difficulty), 그리고 남성의 경우에는 성기능 장애(erectile dysfunction)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단 신경 합병증이 생기면 이미 신경 손상이 온 것이므로 손상 이전의 원래 상태로 되돌릴 방법은 없으므로 평소에 혈당을 잘 조절하여 이런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뇨병 관련 신장 질환(diabetic kidney disorder)도 있습니다. 이는 신경 합병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만성 합병증으로 꼽힐 정도로 당뇨병 환자에게서 매우 흔히 발생합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waste product)을 배설(excrete)시키는 역할뿐만 아니라, 혈중의 전해질(electrolyte)과 몸의 수분량을 조절하며, 혈색소(hemoglobin)의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hormone)을 생성하고, 칼슘 흡수(calcium absortion)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비타민 D(vitamine D)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