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약제(oral agent)는 각 약제의 작용기전에 따라 구분됩니다.

먼저 인슐린이 작용하여 혈당을 이용하게 되는 말초기관(peripheral organ)에서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를 높이는 약제로는 biguanide계열인 metformin (Glucophage^Ⓡ, 이하 괄호 안은 상품명), phenformin, buformin과 thiazolidinediones계열인 pioglitazone (Actos^Ⓡ), rosiglitazone (Avandia^Ⓡ) 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biguanide계열의 약 중에서 metformin만이 FDA의 인증을 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metformin은 당뇨병의 치료약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것으로 유럽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미국에서는 1995년 중반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초기에 알려졌던 효과보다 실제 당뇨병에 대한 효과가 병의 치료목적(treatment goal)에도 잘 맞아 오늘날에도 가장 중요한 약 중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도 4천만 명의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작용기전(action mechanism)은 간에서의 당의 생성을 막고, 말초기관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장에서의 당의 흡수(glucose absorption)도 막아서, 당뇨병 치료약 중에서도 체중이 늘어나는(weight gain) 부작용이 없는 유일한 경구약제입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