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약 중에서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저해제(Alpha-glucosidase inhibitors)는 위장관(gastrointestinal tract)에서 포도당(glucose)의 흡수(absorption)를 저해(inhibition)하는 방법으로 혈당(blood glucose)을 낮추는 약으로 acarbose(Precose^Ⓡ, Glucobay^Ⓡ, 이하 괄호 안은 상품명)와 miglitol(Glyset^Ⓡ)이 있습니다.

이들은 insulin의 분비(secretion)나 민감도(sensitivity)에는 관계없이 작용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혈당강하제(hypoglycemics)는 아니지만, 식사를 통해 장 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의 흡수량을 줄여서 섭취했던 탄수화물(carbohydrate)이 대변으로 다시 빠져 나가게 해서 지나치게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복용 방법은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함께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매 식사 때마다 복용하므로 일반적으로 하루 3번 복용합니다. 이들 약제는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가 시작되는 초기에 주로 사용되며, 다른 약제들과 조합하여 제2형 당뇨(type 2 diabetes)에서 이용되기도 합니다.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는 0.5-1.0%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며, 당의 이용을 막기 때문에 체중 감소 효과도 부분적으로 있습니다. 주된 부작용(side effect)으로는 하복부팽만감(bloating), 잦은 방귀(flatulence), 묽은 변이(loose stool) 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영양분을 소장과 대장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이용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