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조절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반이 안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충분한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appropriate time)에 적절한 용량(appropriate dose)의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진찰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route of insulin)에는 주사 이외에도 몸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인슐린 펌프(insulin pump)나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게 하는 경피적 투여법(transdermal administration), 경구(oral) 투여 등 여러 방법들이 사용되거나 연구되고 있는데, 오늘은 주사용 인슐린의 실제 사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는 인슐린병이나 주사는 4도 전후로 냉장 보관을 하되 얼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이미 사용을 시작한 것은 주사할 때의 차가운 약으로 인한 주사 부위의 불쾌감을 줄이기 위해 상온에서 보관하는데 경우에 따라 2주 이상 상온에 보관하면 역가(titre)가 떨어지는 제품도 있으므로 제약회사가 권하는 보관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인슐린 투여는 위팔(upper arm), 허벅지의 앞면과 측면(anterior or lateral thigh), 엉덩이(buttock) 혹은 배꼽주위 2인치 둘레를 제외한 복부(abdomen) 등에 피하주사(subcutaneous injection)하는데 일반적으로 한 손으로 피부를 주름 잡히게 가볍게 쥐고 90도 각도로 주사합니다. 마른 사람이나 어린이는 근육으로 주사(intramuscular injection)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짧은 바늘을 사용하거나, 피부를 잡고 45도 각도로 주사하기도 합니다. 휴대와 사용이 편하게 만든 인슐린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양의 인슐린을 주입하기 위해 주사 장치를 완전히 누른 후 5초 정도 기다린 후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주사 후의 흡수(absorption)속도는 복부, 팔, 허벅지, 엉덩이 순으로 빠릅니다. 또한 운동은 피부의 혈액 순환 속도를 증가시키므로 인슐린의 흡수율을 증가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