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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치료(Treatment of Diabetes Mellitus) (23) - 인슐린펌프 치료법
12/26/23  

지속적으로 피하인슐린을 주입해서 당뇨병 관리를 보다 쉽고 정밀하게 할 수 있도록 1960년대부터 인슐린 펌프(insulin pump)가 연구되기 시작하여 1970년대에 처음 장비가 개발되어 실험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환자가 휴대용으로 착용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인슐린펌프의 구성은 펌프기계(pump machine), 인슐린 저장 기구(reservoir), 그리고 피하삽입관(cannula)을 포함한 주입장치(infusion set)로 되어 있습니다. 인슐린펌프에 사용되는 인슐린은 속효성(rapid acting, regular insulin) 혹은 초속효성 인슐린(analogue of rapid acting, lispro or aspart insulin)만 사용됩니다. 기저(baseline) 인슐린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60%를 기저 인슐린으로 사용하고 매 식전에 식후의 고혈당(hyperglycemia)을 조절하기 위하여 펌프로 인슐린을 주입합니다.

지속적 주입법의 장점은 인슐린 주입이 쉽고 기초 인슐린량을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으며, 주야간 또는 특정 시간대에 따른 주입량의 변동과 조절도 가능해서 식사 시간의 변동이 있을 경우에 쉽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당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되어 생활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장비가 고가여서 비용이 많이 들며 오랜시간 주사관을 피하에 꽂아 놓은 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주사 부위에 피부 감염(skin infection)이 생길 수 있고, 고정용 반창고의 피부 자극(skin irritation)도 나타날 수 있으며, 펌프 작동의 이상이 생기거나 주사관이 막히거나 빠지면 저인슐린혈증(hypoinsulinemia), 고혈당, 당뇨병성 케톤산혈증(diabetic ketoacidosis) 등이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욕이나 수영이 곤란하고, 성생활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공항 검색, 외관 상의 문제 등의 불편함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슐린 주사법이나 인슐린 펌프 중에서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할지는 환자와 의사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하며, 치료 방법과 관계 없이 하루 최소 4회의 혈당 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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