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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12/26/23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오줌(urine)을 잘 못 보는 질환인 배뇨 장애(voiding difficulty)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방광 기능(bladder function)이 부분적으로 떨어지면서 함께 동반되어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장애가 뚜렷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오줌을 눠도 눈 것 같지 않아요, 조금밖에 안 나오면서~, 마려우면 왜 또 그리도 급한지, 이런~.”이라고 스스로에게 황당해 하며 혼잣말처럼 되뇌이시는 어르신, “요즘은 양기가 부족해서 그런 지, 오줌발이 무척이나 약해졌습니다.”라며 기죽은 듯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나이 지긋한 중년의 신사, “글쎄, 우리 애 할아버지는 소변 본다고 화장실에 가서는 한~참이나 있어야 나와요.”라며 같이 오신 남편을 답답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씀하시는 노년의 부인, “간밤엔 소변보려고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한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라며 졸린 듯 눈이 충혈된 어느 연세드신 어르신의 하소연 등은 전립선비대증을 표현하는 증상(symptom) 중에 흔히 듣게 되는 내용입니다.

 

전립선(prostate)이라는 장기는 남성(male)에게만 있는 장기(organ)로 여성(female)은 퇴화되어 기능적인 의미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기는 방광의 바로 밑에서 요도(urethra)를 감싸고 있는 밤톨 정도 크기의 남성생식기(male reproductive organ)에 속하는 기관입니다. 그 기능은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정액(semen)의 일부분을 만들어 내고, 정자(sperm)에 영양을 공급해서 운동성(motility)을 도와 주고, 요로감염증(urinary tract infection: UTI)을 막아주는 물질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은 40세 이후의 남성에게서 여러 가지 이유로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게 되어 배뇨 장애와 방광자극 증상(bladder irritative symptom)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40대에서는 10%, 50대는 30%. 60대에서는 50%, 70대는 70%, 그리고 80대 이후에는 90% 이상의 남성에게서 증상을 나타내고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남성 노인병(geriatric disorder) 중에서 가장 흔한 병입니다.

 

나이가 들면 의례히 배뇨 줄기가 가늘어지고 약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냥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고, 심지어는 이에 따른 합병증(complication)까지 발생되어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기도 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효과적인 경구약물 요법(oral medication)이나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operation)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치료(treatment)를 잘 받으면 증상이 매우 호전될 뿐 아니라 배뇨 장애로부터 해방되어 삶의 질(quality of life)이 상당히 좋아지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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