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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증상(1)
12/26/23  

급성요폐(acute urine retention)가 오는 흔한 원인으로는 소변을 보고 싶은 배뇨의가 있는 상태에서 화장실을 가기가 곤란해서, 예를 들어 차를 타고 있어서 화장실을 갈 수가 없거나 억지로 참고 있다가 방광근육이 늘어나면서 근력을 상실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나친 과로를 하거나 음주, 잦은 성교 등으로 전립선 부위의 충혈(congestion)이나 부종(붓기, edema)이 생겨서 갑자기 요폐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방광염(acute urinary tract infection, UTI)이나 전립선염(prostatitis)이 전립선비대증에 겹칠 때에도 흔히 발생하며, 뇌일혈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신경손상(cerebrovascular accident, CVA)이 있어서 방광근육이 잘 조절되지 않는 신경인성방광(neurogenic bladder)이 있는 경우, 혹은 급성이나 만성적인 변비(constipation)가 있을 때에도 급성 요폐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편 다른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약을 사용하다가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콧물이나 가래를 삭히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항히스타민(anticholinergics)과 같은 감기약이나, 관절염약으로 많이 애용되는 COX-2저해제(COX-2 inhibitors), amphetamines과 같은 신경자극제, 마약류(opiates), 그리고 일부 항우울제(antidepressants)와 같은 흔히 사용하는 약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립선비대증이 있거나 신경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담당주치의와 약제 선택과 관련된 면밀한 상담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고 오래되면 방광 기능(bladder function)이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커진 전립선으로 외부 압력이 높아져 있는 요도(urethra)를 통해서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반복해서 지나치게 방광 압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방광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일반적인 전립선 증상 이외에도 급성방광염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급성방광염은 원래 해부학적인 구조(anatomical structure)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65세를 넘어서면 남자가 여자보다도 급성방광염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외에 전립선비대증의 전신 증상으로는 오심(nausea), 구토(vomiting), 전신무력감(weakness)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음식 섭취가 잘 안되면서 체중이 줄기도(weight loss) 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방광의 압력이 높게 되면 신장(콩팥, kidney)에도 영향을 주어서 옆구리가 아픈 측복통(flank pain)이 나타나고 다리나 온몸이 붓는 부종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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