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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치료(Treatment) 3
02/19/24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으로는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내시경(endoscopy)을 통해 전립선을 깎아내는 경요도적전립선절제술(TURP: transurethral resection of prostate)이나, 아랫배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통째로 들어내는 상치골전립선절제술(suprapubic prostatectomy)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최근에는 약리학(pharmacology)의 발전과 의공학(medical engineering)의 발달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약물 치료를 비롯하여 레이저 시술이나 열치료 등과 같은 최소침습적 치료법(minimal invasive treatment)들이 매우 다양하게 소개되어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선택의 폭도 매우 넓어졌고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당장 약을 써야 하거나 수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가볍거나 증상이 별로 고통스럽지가 않을 때에는 약물 요법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대기요법(watchful waiting)으로 이는 관찰요법으로도 불립니다. 관찰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아니며, 당장은 특별한 의학적 처치를 하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생활 속에서 배뇨 증상(voiding symptom)을 줄이는 방법을 활용하고 증상이 나빠지게 하는 것을 피하면서 변화를 주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분 섭취량을 줄여서 빈뇨(frequency)나 야간뇨(nocturia)의 정도를 줄이도록 하며,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줄이고 규칙적 배뇨 습관 등으로 배뇨 증상을 좋게 하거나 불편함을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1/4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게 되며 증상의 진행이 없으면 추가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progressive disorder)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병이 더 심해지게 되며 관찰요법을 하던 중에 질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질병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전립선 증상 점수가 4점 이상 증가된 경우, 재발성 요로감염(recurrent urinary tract infection)이 생기는 경우,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가 생기는 경우, 신기능(renal function)이 떨어지는 경우,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 증상이 생기는 경우 등으로, 이런 때에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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