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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호킹 박사의 예언
05/21/18  |  조회:162  

고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를 멸망으로 이끄는 요인으로 핵전쟁, 지구 온난화, 슈퍼 바이러스, 인공지능 로봇, 소행성과의 충돌 등을 들었다. 그가 핵전쟁을 가장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높고, 위험도가 크다고 인지했기 때문이리라.

 

북한 핵 폐기를 둘러싸고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숨 가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남북 정상은 회담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제 눈앞에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정권의 무모한 도발로 인한 핵전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리라.

 

지난 5월 15일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와 관련해 국제적 바램과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한 대사의 발언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을 협상의 카드로 제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이 척척 잘 풀리고 있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때,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북한의 핵무기를 해체해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이는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로 사찰과 검증 등 중간 단계는 물론 마지막 폐기 형식까지 일괄 타결이라는 미국의 의도대로 진행하겠다는 발표였다.

 

그러나 볼턴의 발표 후 북한은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했다. 이어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해 동시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북한은 ‘군사적 위협’(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다. 지난 4월 진행한 대규모 독수리훈련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해한다’고 해놓고, 그보다 소규모의 단순한 공군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울러 북한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맹비난하며 강경파들이 주도하는 미국의 여론 조성에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의 ‘돌변’은 대미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즉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실무접촉에 대비해 미국의 뜻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전 기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북한은 표면적으로 연합훈련을 문제 삼았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이 리비아식 모델을 운운하며 협상의 문턱을 높이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리비아(카다피)가 핵을 포기한 뒤 정권이 무너졌기 때문에 북한은 리비아식 모델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不可逆)적인 비핵화’에 북한이 순순히 응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다. 북한은 협상 과정에서 최대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내주지 않고 보존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또 중국의 대북제재가 완화되고 있어 북한은 여차하면 북미정상회담의 판을 깨고 중국과 더 밀착하려들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북한이 핵 보유와 중국으로부터의 경제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북한은 이런 사실들을 도구로 사용해 대미협상력을 높이려 들 것이 분명하다.

 

보여주기 위한 회담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정치지도자들의 노벨평화상을 목표로 해서도 곤란하다. 북미정상회담의 시작과 끝은 핵전쟁의 근원적인 해결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그러나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이 사라 진다해도 인류가 핵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핵보유국들의 핵도 완전히 폐기되어야 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위험하고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기존 핵보유국들은 핵을 보유해도 안전하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만약 핵을 보유한 국가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여 핵무기가 사용된다면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또, 컴퓨터의 오작동이나 지도자들의 판단 착오로 핵단추가 눌러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들을 없애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뒤에는 온 세계의 핵무기를 폐기하자는 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 강대국들도 힘의 논리로 핵의 확산을 막는 것에 급급하기보다 자국의 핵을 점차 축소해나가고 어느 시점에서는 모든 핵무기들을 없애고 핵 시설을 폐기해야 한다. 이때 비로소 호킹 박사가 염려했던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폐기되는 것이다.

안창해. 타운뉴스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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