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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08/27/18  

제 오른쪽 무릎에는 빨갛고 거뭇거뭇한 작은 상처가 하나 있습니다. 1년 전에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져서 생긴 상처인데, 쉽게 아물지 않아 걸을 때마다 아파서 절뚝거렸습니다. 그래도 대수롭지 않겠거니 생각했다가 상처가 커지고 속으로 크게 곪아 심하게 고생을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현대인들은 생각보다 이러한 염증을 몸 안에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무릎의 상처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 안의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으로 염증이 생깁니다. 간염, 신장염, 뇌염, 폐렴, 방광염, 위염, 췌장염, 대장염, 피부염 등 혈관이 있는 모든 곳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몸 안의 염증은 발생 부위와 경과 정도에 따라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염증은 크게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거나 고통을 수반하는 염증은 급성염증입니다.  위의 경우처럼 넘어져서 난 상처나 음식을 하다가 손에 상처가 났을 경우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마치 군대처럼 백혈구 한 소대를 보내어서 상처 난 부위를 감싸고 보호합니다. 그 증거로 상처 난 부위가 붉게 부어 오르고 아픕니다. 

 

염증 반응은 손상된 조직의 재건 과정과 관련이 있으며, 조직에 손상을 준 미생물, 독소 따위의 원인 물질 제거와 손상의 결과로 나타나는 괴사된 세포, 조직 등을 제거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우리 생체조직에 손상이 있을 경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만성염증이란 어떤 것일까요? 만성염증은 급성염증 발생 이후 감염원이 박멸되지 않고 남거나, 자가 면역에 의한 것이어서 계속 지속되거나, 독소에 계속 노출되는 경우에 급성염증이 만성염증으로 이행해서 생기게 됩니다. 독소에 계속 노출되어 생기는 만성염증은 갑작스러운 상처나 세균의 침범이라기보다 주로 우리의 생활 습관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흡연, 옳지않은 식습관, 과식, 과음, 높은 내장 지방의 분포, 만성스트레스, 오염된 공기, 오염된 물이나 식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염증은 혈관이 존재하는 몸의 어디라도 생길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상처가 난 부위에 육아종을 형성하거나 섬유화 되면서 주변 장기 기능의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대량의 고름을 형성하거나 궤양을 형성하여 돌이키기 힘든 장기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질병에 대한 우리 몸의 첫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그만 새끼손가락도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고,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상처라 계속 약도 발라주고 움직일 때 조심조심하며 관심을 갖고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몸 안에 발생한 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고 경우에 따라 고통이 없기도 하므로 잘 모르고 매일매일 생활합니다. 그래서 결국 만성염증이 되고 우리 신체기능의 어딘가에 이상이 왔을 때야 비로소 그 증상을 고치려고 합니다. 보기엔 멀쩡한데 갑자기 무릎이 아프고 걷기 힘들어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이라고 진통제를 먹으라고 한다던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고혈압이라고 혈압을 낮추는 혈압약을 주는 것은 증상을 완화할 뿐 그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멈추면 다시 고통스러워지고 제 기능을 하기 힘듭니다.

 

AFH (Anti-Fragility Health) 에서는 근본원인을 찾아 증상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젊었을 때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함께 합니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의사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며 보험회사가 지켜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끊임없는 연구로 환자와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모토입니다.  

Dr. Sung Hye Yi. 고희성. 안티 프레질리티 클리닉, dr.wu@arctria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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