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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걷기 좋은 곳 - 다랑쉬오름
06/14/21  

다랑쉬오름(月郞岳)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다. 원뿔 모양의 분화구를 갖고 있으며,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 대부분의 오름들이 비대칭적인 경사를 가진데 비해 다랑쉬오름은 동심원적 등고선으로 가지런히 빨려진 원추체이기에 이런 별칭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368개의 오름 중 경사가 심한 오름 중의 하나이다. 높이는 382.4m로 그리 높지 않으나 처음부터 급경사로 시작해서 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오르기 쉽지 않다. 시작할 때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맞이해준다.

 

송당리 주민들은 "둥그런 굼부리에서 쟁반같은 보름달이 솟아오르는 달맞이는 송당리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고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정상에는 1720년 숙종 임금이 서거하자 홍달한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올라와 설단분향,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애곡했으며 삭망에도 반드시 올라와 분향하여 산상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 망곡(望哭)의 자리가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 파여 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 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이다. 화구 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리잡고 있으며, 각 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이 식생한다.

 

■주소: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 6번지

▲ 다랑쉬오름. 사진=타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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