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사랑을 원한다(요4:14)
07/17/23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입니다.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사랑을 원합니다. 그것이 그들이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라고 더욱 더 풍성해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랑이란 가슴 속에 깊이 담가두고 보존한다고 보존이 되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쓰면 쓸수록 나오는 것입니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머리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나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아끼는 사람이 사랑의 측면에서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것과도 같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것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요, 그 무관심은 사랑이 없기 때문일진대, 사랑은 우리의 감긴 눈을 뜨게 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이웃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에 대하여 좀 더 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할 때 진정 내가 감사하고 높이는 일을 기쁨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형용사가 아닌 움직이는 동사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랑이 있는데 그것은 받기만 하려는 세상의 헛된 사랑과 받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받는 사랑에는 항상 갈증이 따르지만 주는 사랑은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도 받는 사랑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이기심으로 인한 온갖 상처로 마음이 비뚤어진 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통로가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주는 사랑은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사랑을 주면 상대방이 변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됩니다. 사랑으로 충만하시고 그 충만하신 사랑을 가지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과 모든 곳에 나아가셔서 삶의 지경을 넓히시기 바랍니다.

탈무드에 보면 새는 가는 다리마져 부러졌을 때야 날기를 배운다고 합니다. 새가 처량한 가는 다리에서 더 처량한 부러진 다리가 되었을 때야 새는 도리어 저 바위를 피할 수 있었으며, 저 산을 뛰어넘을 수 있고 강을 건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가는 다리만 보고 절망하며 살지 마시고 또한 그 다리마저 부러졌을지라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더 큰 능력의 날개를 펼 수 있는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는 바로 주님이 거하십니다. 사랑의 주님께서 여러분 안에서 날마다 샘솟는 생수를 공급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자신의 힘이 아니고 주님을 의뢰하고 기대한다면 주님은 여러분에게서 조금씩 또 조금씩 새롭고 풍성한 생수의 사랑을 공급해주실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없으나 주님이 하신다는 것, 바로 그것이 기독교의 비밀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사랑할 수 없을지라도 날마다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의뢰한다면, 그것을 기도함으로 기대한다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며 주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인도하시고 사용하실 것입니다. 오직 사랑으로 사람은 살고 죽습니다. 여러분도 사랑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안에서 조그만 사랑이 조금씩 흘러나오게 될 때 여러분은 여러분 안에서 더욱 더 크고 아름답고 풍성한 사랑이 점점 더 넘치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천국입니다.

서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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