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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추억을 부르는 철길 따라 걷기
09/25/23  

요즈음 젊은 사람들 중에 철길 위를 걸어 본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철길 위를 걸었던 추억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철길 위를 걷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 열차가 올까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놓고 철길 위를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길을 Juanita Cooke Greenbelt Trail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다리 위를 걸으며 무심코 아래를 봤는데 철길이 쭉 뻗어 있었고, 그 옆으로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현재 이 철길은 사용되지 않고 있어 기차가 올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관리하지 않은 탓에 철길 위로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고, 주변에 야생의 팜트리들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어 캘리포니아의 정취가 돋보인다.

Euclid St.과 Bastantury Rd. 만나는 곳에서 Bastantury 동쪽으로 가다가 Morelia Ave.에서 좌회전하고 Laguna Rd.를 만나면 적당한 곳에 주차한다. Laguna Rd.를 건너 Juanita Cooke Greenbelt Trail을 걷다가 다리를 만나면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철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가면 Bastantury 길옆으로 계속 가다가 Commonwealth Ave. 만나는 지점에서 지금 운행하고 있는 철길과 만나게 된다. 오른쪽을 택한다.

약 오 분쯤 걷다보면 위에 다리가 보이고 다리 기둥에 낙서들이 요란하다. Harbour Blvd.를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좀 더 걸으면 풀러턴 골프코스가 오른편에 보이고, 더 걷다보면 Hermosa 초등학교가 나온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더 걷기를 원하면 계속 철길 따라 가다가 오던 길을 되돌아오면 된다. 필자는 허모사 초등학교에서 돌아왔다. 왕복 약 3.2마일 정도 된다.

지나치게 추억에 빠져 걸어서는 곤란하다. 수시로 마주치는 자전거들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비해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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