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아나강은 발원지부터 따진다면 그 길이가 엄청나다. 마운틴 산골고니오 부터 시작한 물줄기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지나 오렌지 카운티의 여러 도시들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한다. 오늘은 헌팅턴비치시에서 산타아나강을 따라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강물이 바다로 향해 가는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옆으로 자전거들이 쌩쌩 달리니 조심해야 한다. 포장된 도로를 자전거들이 달리고 하이커들은 비포장 길을 따라 걷는다. 직사광선이 내리 쬐고, 나무 그늘이 없다. 반드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기를 권한다. 요즈음이 걷기 좋은 때이다. 한여름을 피하는 편이 좋다.

이 트레일은 출발지에서 30~40분 정도만 걷다보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바다로 나가서 더 걸어도 좋고, 그만 출발지로 돌아오면 1시간 정도 걸은 셈이 된다. 산타아나 강변을 걷다보면 한강이 얼마나 아름답고 넓고 긴 강인가 깨닫게 된다.

출발지가 공원이 아니고 일반 상점들이 있는 곳이다. 체이스은행, 동물병원, 스타벅스 커피점 등이 있는데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건물 뒤편으로 가서 약간 비스듬한 곳을 오르면 강이 나온다. 강과 만나 오른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태평양을 만난다.

출발지: 21552 Brookhurst St., Huntington Beach, CA 9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