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주식으로? 아님 부동산으로? (1)
01/08/24  

주식과 부동산 중 더 나은 투자 선택지는 무엇일까?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주식인지 부동산인지를 논하기 전 먼저 투자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 주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투자 이야기에 치를 떠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위험하고 도박과 같은 것이니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위험할 수 있는 건 잘 알겠는데, 정말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투자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려면 우선 돈의 가치 변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100년 전 1불과 오늘날의 1불은 같은 1불인가? 여전히 같은 1불인데 돈의 가치라는 것은 변할 수 있는 것일까? 정답은 “예스"다. 100년 전 1불과 오늘날의 1불은 전혀 같지 않다. 한 리포트에 따르면 1920년에는 1불로 30개의 초콜릿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분명 같은 1불인데 100년 전에는 초콜릿을 30개나 살 수 있었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바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돈의 가치(dollar purchase power)가 하락한 것이다. St. Louise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에 따르면 1920년 시중에 풀려 있던 달러는 약 $5 billion 정도였다. 2023년 6월 기준 시중에 풀려있는 돈은 약 $2,340 billion이니 100년 전에 비해 풀린 돈(미국에서 추가로 찍어낸 돈)의 양이 약 46,700% 상승한 것이다. 모든 것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으로 인해 결정되는데 공급이 이토록 넘쳐나니 돈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한 리서치 기관에서는 지난 50년간 달러의 가치가 8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즉, 지난 50년 동안 1억을 은행에 고이 보관해 놨다면 (이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 가치가 86% 하락했다는 말이다. 여전히 은행계좌에는 1억이 있겠지만, 50년 전 1억에 비해 현재 1억은 14%의 가치만을 지닌 것이다. 거기에 치솟는 물가까지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은행에 고이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내 돈의 가치가 녹아버린다니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돈의 가치가 시간과 함께 하락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투자는 해야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꾸준히 가치가 우상향하는 무엇인가에 돈을 투자해 시간과 함께 나의 돈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물론 올바른 투자 가치관과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위험할 것 같아서 겁이 나더라도 용기를 내어 공부도 해보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눠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내 돈의 가치는 꾸준히 하락할 텐데, 그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 나눠보려 했는데 투자는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벌써 이번 칼럼이 끝나간다. 다음 기고글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주식 vs. 부동산 투자에 대해 나눠볼 수 있도록 하겠다.

 

JHT 부동산학교 대표 진 흥

(714) 882-5010, info@jhtschool.com, ko.jht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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